한인 자영업 줄고 직장인 증가 추세
'2017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분석
주택소유자 비율 임대 추월
연 중간소득 6만5186불
1년 전 비해 4000불 늘어
경제형편 1년전 비해 향상
연방인구조사국(센서스)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에 자료 가운데 한인과 관련된 주택, 직업, 소득, 인구 부문 조사 결과를 요약 정리했다.
▶주택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한인 거주 주택은 60만1209호이며 이 가운데 소유 주택 거주가 51.3%, 임대주택 거주는 48.7%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의 소유 49.1%, 임대 50.9% 비율에서 역전된 것이다. 하지만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미국 전체에 비해서는 여전히 턱없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미국 전체 주택소유율은 63.9%, 임대주택 거주율은 36.1%였다
또 과거 12개월 동안 가구 수입에서 모기지 비용을 포함해 주택비가 차지하는 퍼센티지를 조사한 결과 30%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60.9%였고 30% 이상은 39.1%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59.6%대 40.4%였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한인들의 주택비용 부담률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인 소유 주택은 30만8184호로 추정됐고 이 주택의 중간 가치는 43만1100달러로 나왔다. 모기지 페이먼트가 남아 있는 경우 월 중간 주택 비용은 2349달러, 모기지를 완납한 경우에는 월 648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소유 주택 가운데 모기지를 갚고 있는 주택은 22만1913호이고 나머지 8만6271호는 모기지를 다 갚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조사에서는 한인 소유 주택이 28만8497 호였고 이 가운데 모기지 보유 주택은 21만2185호였다. 당시 한인 소유 주택의 중간 가치는 40만6600달러로 그 이후 1년 동안 약 2만5000달러의 가치가 상승했다. 월 주택비는 모기지가 있을 경우 2271달러, 모기지가 없으면 636달러 정도만 지출했다.
▶직업
한인 가운데 16세 이상 근로자는 88만926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기업에서 근무하며 월급이나 임금을 받는 사람이 8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부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11.4%, 자영업 종사자는 7.7%로 파악됐다. 나머지 0.5%는 임금이나 보수를 받지 않는 가족 근로자로 조사됐다.
2016년 조사에서는 16세 한인 근로자 수가 84만1614명이었고 이 가운데 81.7%가 사기업 직원, 10.4%가 공무원, 7.6%가 자영업 종사자였다. 더 멀리 10년 전인 2007년에는 공무원 10.1%, 자영업자 11.8%로 세월이 흐를수록 자영업자 비율은 점차 줄고 공무원 부문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직업군으로는 매니지먼트와 사업, 과학, 예술 부문에 절반이 넘는 51.3%가 몰려 있고 서비스 부문에 15.5%, 판매와 사무직에 23.2%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자원이나 건축 분야는 3.1%, 제조와 운송 분야에는 7% 정도가 분포됐다.
업종별로는 교육과 보건, 사회복지 보조 부문에 22.9%가 종사해 가장 많이 몰려 있고 그 뒤를 이어 전문직과 과학, 관리 및 행정 부문에 13.4%, 소매 부문 12.3%, 예술 및 연예, 숙박업 부문 12.3% 등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에도 교육과 보건, 사회복지 보조 부문이 18.3%로 한인이 가장 많이 종사했고 그 뒤로 소매(14.4%), 예술 및 연예, 숙박업 부문(12.0%), 전문직과 과학, 관리 및 행정 부문(11%) 순으로 종사자가 많았다. 교육·보건·사회복지와 전문직 부문 종사자는 증가세, 소매 부문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전체 중간소득보다 9000불 더 벌어
▶소득
2017년도 한인 가구의 중간 소득은 6만9175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6년의 한인 가구 중간 소득은 6만5186달러였다. 1년 만에 약 4000달러가 늘었다. 이 같은 액수는 미국 전체 가구당 중간 소득인 6만336달러보다 약 9000달러 많은 것이다.
소셜시큐리티 수입이 있는 한인은 전체 한인의 18.8%이며 이들의 소셜시큐리티 평균 수입은 1만5745달러로 집계됐다. 은퇴 수입이 있는 한인은 6.7%고 이들의 평균 은퇴 수입은 2만8092달러였다. 푸드 스탬프/SNAP 혜택을 보는 한인은 5.9%로 조사됐다. 미국 전체로 소셜시큐리티 수입이 있는 인구는 31.2%, 이들이 받는 소셜시큐리티 평균 수입은 1만9052달러이다. 또 은퇴 수입과 관련해서는 미 전체 인구의 18.7%가 평균 2만6664달러의 은퇴 수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2017년 미국 내 전체 한인 인구(혼혈 포함) 수는 188만79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1년 ACS 인구 현황 추산 자료에 나타난 173만4354명에 비하면 8.9% 늘어난 것이다. 캘리포니아 내 한인 인구는 55만3463명으로 추산됐고 LA카운티 한인 인구(혼혈 제외)는 21만6776명으로 집계됐다. 오렌지카운티 내 한인 인구는 9만5609명이다. 도시별로는 역시 LA가 11만299명으로 가장 많았고 어바인이 2만404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풀러턴(1만6492명)과 샌디에이고(1만5422명)가 3,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인구 수는 3억2571만 9178명으로 추산됐다. 65세 이상 연령대는 전체 인구의 1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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