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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대통령 장학생들의 조언 "에세이는 일찍 준비하고 자신있게 도전하세요"

가주에서 3명·미 전역 11명 선정돼
좋아하는 특별활동 앞장서서 리드
시험 준비는 미리·다양한 독서 추천

졸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우수한 성적과 활동으로 장학생에 선발되는 한인 학생들이 곳곳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만 3명의 한인이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박윤희

박윤희

최근 연방교육부가 발표한 대통령 장학생 명단에 따르면 161명의 장학생 중 한인 학생은 11명. 이중 가주에서는 오크우드스쿨의 박윤희양, 폴리텍스쿨의 아넷 도은 이양,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도허티밸리고교의 이원빈(영어명 브라이언)군이다. 아넷 이양은 예술 부문으로, 이원빈군은 커리어 및 기술교육 부문 장학생으로 각각 뽑혔다.

타주의 경우 ▶박동한(앨라배마주 어번 고교) ▶라이언 박(하와이주 푸나호우스쿨) ▶김신우(루이지애나주 메탤리파크 컨트리데이스쿨) ▶마이클 태춘 박(미네소타주 마운스뷰고교) ▶앤소니 최(뉴욕주 뉴욕 시티칼리지 수학과학고교) ▶아이자야 존 김(펜실베니아주 스트라스헤이븐 고교) ▶크리스토퍼 이(펜실베니아주 노스앨러게니 고교) 군이 선정됐으며, 해외에서는 괌의 하베스트 크리스천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윤세찬군이 대통령 장학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10일 내셔널메릿장학재단(NMSC)에서 발표한 2차 장학생 명단에 따르면 세리토스 위트니고교 졸업반인 데이비드 안 등 40명에 달하는 한인 학생이 가주에서 메릿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메릿 장학재단에서 직접 수여하는 것으로 2500달러씩 지원받는다.

대입을 앞두고 있는 후배 고등학생들에게 대통령 장학생들은 어떤 조언을 해줄까? 합격자들을 전화 인터뷰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공부법, 조언 등을 들었다.

올해 대통령 장학생 중에는 언니에 이어 동생이 나란히 뽑혀 눈길을 끈 주인공이 있다. 바로 루이지애나주에 거주하는 김신우양. 메텔리파크 컨트리데이스쿨 졸업반인 김양은 2년 전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된 언니 김연수(컬럼비아대 컴퓨터학 2학년)를 따라 대학도 컬럼비아 대학에 일찌감치 합격했다.

김양은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이메일을 보고 믿지 못해서 또 읽었다"며 "언니가 있는 컬럼비아 대학에 가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 정치학이나 외교학을 공부해서 관련 분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GPA 3.98, ACT 36점 만점의 우등생인 김양은 대입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비결을 "10학년 겨울방학 때 대입시험을 준비해서 11학년이 되기 전에 응시했다. 자신있다고 생각했을 때 시험을 봤는데 좋은 점수가 나왔다"며 "시험을 일찍 치르니 대입지원서 준비도 수월했고 11학년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힌 김양은 역사와 외국어 과목을 가장 좋아하지만 드라마, 뮤지컬, 연극 활동 외에 학교 치어리더가 되어 적극적으로 학창시절을 즐겼다. 김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주해 영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딪치고 도전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대입을 준비하는 10학년, 11학년생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지원서를 준비하면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계획을 미루지 말고 시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북가주에서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정된 도허티밸리고교의 이원빈(영어명 브라이언)군도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군은 미국에 10살 때 이민왔다. 올 가을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진학해 신경경제학을 공부할 예정인 이군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경제적 판단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또 어떻게 생각을 하고 행동하는지 항상 궁금했다"며 "경제 정책을 만드는 정부 기관이나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군의 공부법은 독서다. 어릴 때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이군은 '밀레니얼 세대'라는 수식어가 맞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날 때마다 종이책이나 매거진 등을 읽는다.

이군은 "나 스스로 싫다고 생각했던 철학과목도 관련 책을 읽다보니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있었다.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부족하고 모른 점을 배워나간 게 좋은 성적을 받은 비결 같다"고 설명했다.

예비의료진봉사클럽 HOSA의 챕터 회장, 트라이밸리 모델UN 대표 등으로 다양한 리더십 포지션을 거친 이군은 9학년 때부터 지원한 DECA 클럽의 가주 대표이기도 하다. 이군은 "가주 교육부를 비롯해 미 전국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너무 좋았다"며 네트워크를 쌓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박윤희(오크우드스쿨)양과 윤세찬(하베스트 크리스천아카데미)군도 일찍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6살 때 이민 온 박양의 공부 스타일은 조용한 밤에 혼자서 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집중해 공부하는 타입이었다고. "모든 과목을 다 좋아했지만 그중에서 수학과 역사 과목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양은 "올해 학생회 공동회장으로 뽑혀 학생회 임원 및 교직원들과 함께 성폭력 방지 및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자원 가이드를 확립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게 가장 자랑스럽다"며 '열정과 참여'를 강조했다.

올 가을 예일대에 진학해 통계·데이터학을 전공할 예정인 박양은 "11학년이 되면 서서히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 늦어도 12학년이 되기 전인 여름방학 때까지는 에세이를 마무리하는 게 좋다"며 10학년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어려운 과목도 선택해 듣는 등 계속 도전하라고 말했다.

반면 라이스 대학에 진학해 물리학 또는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윤군의 경우 STEM 클럽을 개설하고 매스아너소사이어티 회장으로 활동하며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클럽 학생들이 괌 대학의 실험기구와 장치를 사용해 다양한 실습을 하고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데 앞장섰다.

ACT 만점자인 윤군은 공부 비법으로 꾸준한 복습을 꼽았다. 존스홉킨스 청소년프로그램(CTY)을 통해 미적분 과정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했다는 윤군은 "수학이나 과학은 계속 문제를 풀면서 이론이나 공식을 이해했다. 이 과정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윤군은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대입지원서를 작성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에세이 질문을 읽고 습작하다 보면 실제 에세이를 쓸 때 더 수월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유명한 학교에 지원만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진짜 가고싶은 대학을 찾아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전국에서 주목받는 '영 아티스트'로 대통령 장학생에 뽑힌 아이자야 존 김(펜실베이나아 스트라스해이븐고교)군은 "시간을 잘 활용하고 계획을 미리 세우고 일을 미루지 말 것"을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하버드대 학사과정과 음대 석사과정을 동시에 공부하는 복수학위(NEC Dual Prog.)에 합격해 첼로 연주자의 꿈을 향해 걸어갈 김군은 이미 11살 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했을 정도로 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역시 첼리스트인 앤소니 최(한국명 원재·뉴욕 뉴욕시티칼리지 과기고)군의 조언은 '정직함'이다. 최군은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솔직하게 에세이를 쓰고 필요하다면 주위 다른 사람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라. 나 역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또 자신에게 맞지 않는 대학에 지원하지 말고 본인이 즐길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환경과 철학을 가진 대학을 찾아 지원하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줬다.

또 운동에는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초대한 배구 토너먼트에 참석했다가 학교 선수팀에서 뛸 만큼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는 최군은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어머니(백혜선)가 피아니스트이지만 연습을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의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켜봤기에 지금의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는 최군의 꿈은 다양하다.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심리학과 언어학에도 관심이 있지만 의대 과정도 좋아한다는 최군은 올 여름 보스턴에서 열리는 모닝사이드뮤직브리지 뮤직캠프에 참여하고 한국을 방문했다가 하버드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와이주의 라이언 박(푸나호우스쿨) 군은 스탠퍼드대에서 암 전문의가 되기 위한 예비의대 과정을 공부할 계획이다. 박군은 수학클럽 팀장이자 과학사이언스팀과 해양과학팀의 주장으로 활동하며 푸나후우교향악단과 하와이청소년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또 작년에는 'HOPE(Helping Oncology Patients Everywhere)'이라는 비영리 학교 클럽을 설립해 병원 봉사활동, 기금 모금, 암환자 및 가족들의 지원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활동으로 프루덴셜 보험회사에서 커뮤니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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