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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복음주의자들 "난민, 미국이 왜 책임지나?"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두고
피터 위너 박사 기독교계 일침
"예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난민 이슈에 대한 기독교인의 인식 조사가 논란이다

특히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견해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 8일 공공윤리정책센터(EPPC) 피터 위너 박사는 트위터에 최근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 성경 구절(마태복음 25장40~45절) 하나를 올렸다.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백인 기독교 복음주의자 10명 중 7명(68%)이 "난민 수용에 대해 미국의 책임은 없다"고 답한 조사 결과에 대한 일종의 한탄이었다. 미국 정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답한 백인 복음주의자는 25%에 그쳤다. 위너 박사는 응답 결과를 두고 "이는 백인 복음주의권의 폐단"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너 박사는 "미국의 난민 수용 여부는 얼마든지 논의해볼 수 있는 내용"이라며 "하지만 기독교인이라면 적어도 예수가 이방인에 대해 어떤 태도와 기준을 갖고 있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의 성경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오히려 종교인보다 비종교인이 난민 이슈에 대해 더 관용적이었다. 난민 수용에 대해 미국 정부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답한 비종교인은 무려 65%였다. 이는 백인 복음주의자(25%), 가톨릭 교인(50%), 흑인 개신교인(63%) 등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내셔널리뷰인스티튜트(NRI)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 연구원은 "(백인 복음주의들의 응답은) 너무나 끔찍한 결과다. 우리는 국가가 어느 정도의 난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논쟁하고 다툴 수는 있으나 아예 '어떤 책임도 없다'고 답한건 너무나 무서운 대답"이라고 전했다.

난민 이슈는 정치적 신념과 맞물려 한인 교계에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진의현(59ㆍ사우전드오크스) 목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난민들은 대부분 무슬림인데 이는 인도적인 차원을 떠나 기독교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무슬림의 유입으로 미국내에서도 이슬람의 영향력이 조금씩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난민 수용 역시 반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교인 레이 김(39ㆍ토런스)씨는 "크리스천만큼은 난민에 대해 각자의 정치적 견해를 뒤로 하고 그들을 하나의 작은 이웃으로 바라봤으면 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난민을 배척해도 사랑의 기독교만큼은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눈물을 닦아줄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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