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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필요 또는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

조동혁 전문의 / 조동혁 내과

환자를 보다 보면 종종 느끼는 일들이 어떤 검사나 치료가 꼭 필요하냐, 아니면 불필요하냐는 것이다.

가끔 암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의사를 보지 않고 산에 올라갔더니 더 오래 살았다는 글을 볼 정도로 개인의 확고한 주장들이 있고, 인터넷을 통한 수많은 정보들로 인해 환자들은 더욱 혼동이 갈 수밖에 없다.

필자도 의사로서 항상 이 부분의 결정을 하며 진료를 하고, 근래 들어 필자의 병원에서 서로 상반되는 경우를 보면서 그 중 한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까 한다.

첫 번째 환자는 88세 남성분으로 빈혈과 혈소판이 떨어지면서 다른 의사분이 혹시 골수성 백혈병이 아닐까 생각되어 암전문의로 리퍼럴이 되신 분이었다.



몇 가지 검사를 하고 결국 골수검사를 하든지, 지켜보든지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물어보러 오신 분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너무 무수한 정보에 영어를 잘하는 자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태였다. 의사마다 약간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에게는 이런 경우 어렵지않게 결론이 서는 경우다. 하지만, 그 말을 하기 전에 환자께 오히려 질문을 한다. "아버님, 그럼 골수검사해서 백혈병으로 진단되면 골수이식하실래요? 아니면 항암치료 받으실래요?"

그분은 바로 "절대 아무것도 안 합니다"라고 주저 없이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 결론은 간단했다. 골수검사는 하지마시되 혈소판의 수치 유지는 중요하니까 암전문의 분은 주기적으로 보면서 혈액수치를 모니터만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반면 두 번째분은 필자가 주치의로 있는 68세 여성분이었는데, 건강검진으로 초음파를 통해 신장에 종양을 발견하여 암전문의로 리퍼를 해드린 경우다.

이런 초기 신장암인 경우에는 그 암이 퍼지기 전에 신장을 절제하면 암에 대한 문제없이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암이 진단이 된 경우에는 초반에 발견됐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더 많은 검사와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매스컴에서 어떤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하거나 필요가 없다는 것은 대중을 향한 개인적인 생각이다.

따라서 그 정보가 옳은 정보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환자에게서 그 환자의 상태나 그 질병이나 암의 종류, 그리고 그 질병이 얼마나 진전되었고 합병증의 여부 등 많은 여러 가지 정보로 인하여 어떤 검사나 치료의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주치의와 심도있는 토론을 하면서 검사 및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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