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 1불 벌 때 아시안 여성은 40센트
NYC 감사원 남녀 임금 보고서
백인·소수계 여성 격차 크고
고임금 직종은 차이 더 심각
뉴욕시 감사원이 처음으로 성·인종·직업별 소득 데이터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남녀 임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직종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임금 직종에서 격차가 가장 컸으며, 인종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아시안(태평양계 포함)·히스패닉·흑인 여성의 경우 모든 직종에서 백인 여성보다 더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관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타 매니저, 마케팅.영업 매니저, 회계사, 디자이너, 소매판매 수퍼바이저 등 9개 직종의 성·인종별 평균 임금 격차를 조사한 결과, 이 중 7개 직종에서 백인 남성이 모든 인종의 여성보다 월등히 높은 임금을 받았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재무관리자의 경우, 백인 남성의 연소득은 백인·아시안·히스패닉·흑인 여성 보다 높았다.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백인 여성이 60센트를 벌었고 그 뒤를 이어 히스패닉 여성(45센트), 아시안 여성(40센트), 흑인 여성(39센트) 순으로 나타나 최대 61센트의 격차가 벌어졌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종에서는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백인 여성은 77센트, 히스패닉 여성 70센트, 아시안 여성은 68센트를 벌어 최대 32센트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여성 직종이란 인식이 강한 간호사나 비서 등의 직종에서의 남녀 임금 격차는 비교적 적었다. 간호사의 경우 백인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백인 여성 1.08달러, 아시안 여성은 1.04달러로 더 많은 임금을 받았다. 히스패닉과 흑인 여성은 각각 98센트, 88센트를 벌었다. 비서 직종은 백인 남성 임금 1달러 대비 여성 백인(1.08달러)·아시안(1.04달러)·히스패닉(98센트)·흑인(88센트)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남녀 임금 격차를 철폐하려면 관련 정책 수립을 넘어 여성 노동력과 리더십 역량에 대한 인식 변화는 물론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를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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