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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상속세 완납 앞두고, ‘착한기업’으로 떠오른 그룹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6 05:48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왼쪽). 오른쪽 사진은 철강제품 생산 과정 이미지(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중앙포토]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40)이 이달 말 약 1500억원의 상속세 완납을 앞두고 있어 철강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의 상속세율을 부과하는 한국에서 오너 일가의 상속세 완납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태성 부사장 일가처럼 상속세를 납부했거나 준비 중인 기업은 LG, 교보생명, 오뚜기 등뿐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5년간 상속세 1500억원과 이자 200억원을 합친 약 1700억원을 분할 납부해왔다.

이 대표는 2013년 부친 이운형 회장이 갑자기 작고하며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의 최대주주가 됐다.

가족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물려받으며 1500억원의 상속세 대부분을 부담하게 된 이 대표는 편법 상속이 아닌 정공법을 택했다.

이 대표는 우선 5년 분할 납부를 신청하고, 매년 1회씩 상속세를 납부해왔다.

또 상속세 납부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자신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세아제강의 지분을 수십 차례에 걸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세아제강의 최대주주를 포기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기자들에게 "상속세 납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의무인데, 특별한 경우로 조명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편법을 쓸 수 있는 시대도 아닐뿐더러 세아 가치상 편법이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0년 고 이종덕 회장이 세운 부산철관공업(현 세아제강)에서 출발한 세아그룹은 2세인 고 이운형 회장과 그의 동생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이 맡아왔다.

2013년 이운형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며 동생 이순형 부회장이 그룹 총괄 회장을 맡게 됐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 이태성 부사장과 이순형 회장의 아들 이주성 부사장이 각각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을 맡아 '사촌 경영'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번 달 말 상속세 납부가 완료되면 3세 승계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태성 부사장과 이주성 부사장의 독자 경영체제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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