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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해진 아반떼, 동급 최강 굳힌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6 08:12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출시
기아차 K3 추격 따돌리기 나서

소형 SUV에 밀려 준중형 침체
신차 앞세워 시장 되살릴지 관심


현대자동차가 6일 경기도 남양주시 스튜디오 담에서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아반떼’는 2015년 9월 출시된 아반떼(AD)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연비 등 실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준중형세단 아반떼 부분변경모델을 6일 선보였다. 2월에 나온 기아자동차의 K3 신형 모델이 준중형세단 시장의 패권을 위협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아반떼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거의 내준 적이 없다.

현대차가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 건 신형 아반떼가 등장한 2015년 9월(아반떼AD) 이후 3년 만이다. 더 뉴 아반떼는 일단 외관이 크게 달라졌다. 전면은 활공하는 제트기를 형상화했고, 후면은 세련되고 날렵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실내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조형미를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실내·외 디자인만 두고 보면 완전변경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준중형세단 시장을 장악한 형제차 K3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출시한 기아차 K3는 한때 아반떼 월간판매량을 추월한 적이 있다. 4월 K3 판매대수(6925대)는 아반떼(5898대)를 제쳤다. 한국 준중형세단 역사 처음 벌어진 일이었다. 물론 아반떼는 이후 다시 K3 판매량을 추월했다. 올해(1~8월)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구형·5만1461대)는 K3(3만1174대) 보다 약 65% 더 팔렸다.

아반떼가 더 많이 팔리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K3도 상당히 따라잡았다. 지난해 K3 연간 판매대수(2만8165대)는 아반떼(8만3861대)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현대자동차가 6일 경기도 남양주시 스튜디오 담에서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 출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아반떼’는 2015년 9월 출시된 아반떼(AD)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연비 등 실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합뉴스]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집안싸움이다. 한국GM이 동급 차량인 크루즈를 판매 중이지만,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크루즈도 단종한 채 재고 차량만 판매한다. 르노삼성차의 준중형세단 SM3는 판매 가격(1470만~1965만원)을 트림별로 75만~115만원을 인하하면서 맞서고 있지만 판매실적은 부진하다. 올해 크루즈(3516대)·SM3는(3210대) 판매량은 아반떼·K3에 턱없이 못 미친다.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를 선보이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 심화할 전망이다. 실용성이 중요한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 연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 연비(15.2㎞·15인치 타이어 기준)는 K3와 함께 동급 최고 수준이다. 한국GM 크루즈(13.5㎞/L)·르노삼성 SM3(13.8㎞/L)보다 리터 당 1.4~1.7㎞ 더 주행할 수 있다. 아반떼 디젤 모델 연비(17.8㎞/L) 역시 크루즈(16.0㎞/L)·르노삼성 SM3(17.2㎞/L)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신형 아반떼 가격(1551만~2214만원)은 K3(1561만~2179만원)·SM3(1444만~1930만원)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다. 다만 고가 논란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크루즈(1660만~2512만원)보다는 저렴하다. 디젤모델(1796만~2010만원)의 경우 SM3(2028만원)와 비슷하다.

침체하던 국내 준중형세단 시장을 K3와 함께 신형 아반떼가 되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준중형차 시장은 다른 세그먼트보다 많이 팔렸다(1위). 하지만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얻으면서 준중형 세단 시장은 다소 침체하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중형세단(16.3%)·준대형세단(14.6%)보다 준중형세단(11.3%·4위)이 덜 팔렸다.

하지만 신형 K3가 인기를 누리는 상황에서 아반떼까지 가세하면서 준중형세단이 국내 베스트셀링 차급을 탈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1.3%였던 국내 준중형차 판매비중은 올해 11.9%로 다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세단(14.2%)과 준대형세단(12.4%)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2.2%포인트 감소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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