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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입시 스캔들 일파만파

싱어, 761 가족 부정입학 알선
최대 징역 65년형 선고 가능

대통령 사위 쿠슈너도 도마에
한인사회 놀라지 않는 분위기

12일 공개된 미국 명문대 입시 부정행위 관련 소송 과정에서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주요 증인인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58.사진)는 총 761 가족의 부정입학을 도왔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에 따르면 싱어가 입시 관련 전화통화에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정의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도록 도왔다"며 "761 가족이 옆문(side door)으로 입학하도록 편의를 봐줬다"고 말한 것.

연방수사국(FBI)은 12일 수사 결과 모두 33명의 학부모가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사건에 연루된 부유층 학부모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BC방송은 사기, 공갈, 돈세탁, 사법방해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된 싱어에게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6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학 입시 부정행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참모로 활동하고 있는 제러드 쿠슈너의 하버드대학 입학에 대한 의문도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USA투데이는 미국 부유층 가정들이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소개하는 책 '입학의 대가(The Price of Admission)'에서 쿠슈너의 아버지 찰스 쿠슈너가 아들의 하버드 입학을 위해 250만 달러를 기부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저자 대니얼 고든이 지난 2016년 같은 내용의 기사도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쿠슈너 컴퍼니의 리사 헬러 대변인은 "쿠슈너가는 대학과 병원 등 단체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해왔다"며 "제러드 쿠슈너는 고등학교에서 유망학생이었으며 하버드에서도 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말해 제러드 쿠슈너의 기부입학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뉴욕의 한인사회는 이번 스캔들에 대해 그다지 놀라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베이사이드에서 24년째 카파아카데미를 운영해 온 손지현씨는 "뉴욕의 일부 입시학원들도 돈만 주면 시험 성적 조작이 가능하다며 특히 유학생과 한국의 학부모들을 꾀는 경우가 있다"며 "어느 학부모는 성적 조작을 위해 현금으로 3만 달러를 일시불로 지급했다는 소식도 들었다"고 말해 입시 부정행위가 새로운 뉴스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씨는 "뉴욕에 오래 거주한 한인 학부모들보다는 유학생 학부모들이 부정행위에 더 혹한다고 느낀다"며 "성적조작은 물론, 가구소득을 줄여서 보고하거나 양부모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싱글맘 아래서 자랐다고 허위기재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손씨에 따르면, 일부 한인 입시학원에서도 시험지 유출 문제가 불거져 해당 학원이 영업 금지 처분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손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 학생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오래 공부한 영어권 학생들은 대부분 본인의 실력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어차피 부정행위로 입시에 성공한 학생들의 다수가 대학 교과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 자퇴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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