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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지수형 연금, 은퇴 플랜 안에서 쓰는 연금

지수형은 손실 위험 없어 안정적
평생 보장 소득·롱텀케어도 혜택

연금 상품은 그 자체가 은퇴 플랜 용도로 쓰이는 금융 상품이다. 은퇴 플랜 용도로 사용되는 금융 상품의 특징 중 하나는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금이 은퇴플랜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즉 써야 할 때가 되어서 인출하기 전까지는 발생한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개인 은퇴계좌(IRA)나 401(k), 펜션 플랜 등 다른 은퇴 플랜들이 갖는 기본적인 세제 혜택 역시 바로 이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이다.

▶은퇴 플랜 안에서 쓰는 연금에 대한 반론 = IRA나 펜션, 직장내 은퇴 플랜들이 세금 유예 혜택을 이미 주고 있기 때문에 이들 플랜 안에 있는 자금을 투자하기 위해 굳이 연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은퇴 플랜 안에서 연금을 쓰는 것에 대한 가장 일반적 반론이다. 연금을 사용해서 추가적으로 얻는 혜택이 없다는 것이 ‘반대’ 주장의 골자인 셈이다. 또 어떤 에이전트나 어드바이저가 펜션이나 IRA를 연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면 이는 주로 재정 설계가 아닌 커미션 위주의 상품 판매에 주력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부정적 판단도 더해진다.

이런 지적은 주로 ‘식자’들에게서 나온다. 은퇴 플랜이나 연금 상품의 기본 특징에 대해 알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해 이런 지적은 틀렸다. 은퇴 플랜 안에서 연금을 활용하는 이유는 세제 혜택 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은퇴 플랜인데 연금을 쓰는 이유 = 분명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 혜택만 놓고 보면 굳이 IRA나 펜션에서 연금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 맞다. 특히 이런 저런 수수료가 많은 연금 상품이라면 더욱 이유가 없다.



세제 혜택 이외에 은퇴 플랜 안에서 연금을 활용하는 이유는 주로 지수형 연금에서 찾을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 리스크(risk)가 없다. 매년 번 수익이 시장이 내려갔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 시중에는 많은 지수형 연금 상품이 있지만, 이 중 좋은 것들은 역사적 평균치인 3~5% 연수익률을 내준다.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손실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50세 이상이라면 사실 자금 증식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모은 은퇴 자금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질 시기이다. IRA나 401(k), 펜션 등이라고 해도 지수형 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유다.

두 번째 은퇴 플랜 안에서 연금을 사용하는 이유는 평생 보장 소득이다. 지수형 연금이나 투자성 연금 상품들 중에는 평생 소득을 보장해주는 특약 조항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특약 조항을 통한 혜택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에 대한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볼 수 있다. 성적과 상관없이 내가 받을 수 있는 은퇴 연금이 평생 보장되기 때문이다.

세번째 이유는 롱텀케어와 관련이 있다. 평균 기대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롱텀케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류사회 뿐만 아니라 한인들 사이에서도 롱텀케어 준비에 대한 관심과 인식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그 필요성을 다들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수형 연금 상품들은 롱텀케어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평생보장 소득을 원래 금액보다 늘려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상품에 따라 필요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4~5년동안은 애초의 보장 연금 액수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금액을 제공해준다.

▶투자성 연금과 은퇴 플랜 = 투자성 연금은 말 그대로 시장에 투자되는 연금을 의미한다. 언급한 평생보장 소득 특약 조항이나 추가 사망 보험금 등 기타 혜택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세제 혜택만을 위해서 투자성 연금을 고려하고 있다면 일반적인 반대 의견이 타당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평생보장 소득이나 기타 보험성 혜택을 위해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은 비용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성 연금은 상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순수하게 자금 증식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오히려 비용이 적은 순수 자산관리용 투자성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펜션플랜과 지수형 연금 = 지수형 연금이 특히 유용할 수 있는 은퇴 플랜은 IRA나 펜션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401(k)를 통해 모은 은퇴 자금을 IRA로 옮겨 관리할 때나 안전하게 자금 증식을 원할 때 지수형 연금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은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펜션 플랜의 경우 해당 은퇴 플랜의 성격과 관련 법규상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볼 수 있다. 지수형 연금은 하락장에 따른 손실이 없으면서 비교적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펜션 플랜에 최적화된 금융 상품이다.

▶채권 대체 자산 = 지수형 연금은 전반적 자산 관리에서 채권 포트폴리오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 자산으로 볼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비율이 60/40인 일반적 분산 포트폴리오와 주식과 지수형 연금의 비율이 60/40인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표 참조) 충분히 그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시기나 기간에 따라 실제 수익률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수형 연금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구성할 경우의 장점은 연금에 들어간 자금은 하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권 포트폴리오는 시장 환경에 따라 떨어질 수도 있다.

kenchoe@allmerits.com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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