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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비촉’ 암살 시도범은 러시아 정보요원”…러시아는 모르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5 09:26

러시아군 총정보국 장교 출신 2명 용의자로 지목
테레사 메이 총리 “조사결과, 배후는 러시아 정부”
러시아 “공개적인 비난보단 실질적 협조 필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연합뉴스]

영국이 ‘노비촉’을 이용해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로 러시아군 총정보국 장교 출신 2명을 지목하고, 이들을 살인공모와 살인미수, 화학무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검찰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쉬로프를 지난 3월 초 발생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들 사진을 공개했다.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으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과 그의 딸 율리야 스크리팔(33)을 암살하려 한 혐의다.

스크리팔 부녀는 지난 3월 초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에서 노비촉에 중독돼 쓰러졌다. 노비촉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로 김정남 암살에 쓰였던 VX보다 독성이 10배 정도 강하다.

노비촉 암살 시도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알렉산더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 [로이터=연합뉴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러시아를 향해 직접 목소리를 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조사 진행 경과를 설명하면서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 2명은 러시아군 총정보국(GRU) 장교 출신”이라며 “러시아는 정부 기관 중 하나인 GRU의 충격적인 행위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의 행동을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 정보기관의 조사 결과,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며“러시아는 허위정보를 그만 유포하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지난 3월 2일 영국에 도착해 솔즈베리에 두 차례 다녀간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고도 설명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알렉산더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가 지난 3월 영국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경찰은 실제 용의자로 지목된 두 사람이 솔즈베리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등을 담은 CCTV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스크리팔 부녀가 노비촉에 중독되기 이틀 전인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소속 항공편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런던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알렉산더 페트로프와 루슬란 보시로프가 지난 3월 영국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반면,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에 공개된 이름과 사진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영국이 공개적인 비난이나 정보조작을 하지 말고 수사당국 채널을 통한 실질적인 협력을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대변인은 “이같은 심각한 범죄의 수사는 가장 정밀한 작업과 꼼꼼한 자료 분석, 긴밀한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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