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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넘쳐 냉동트럭 동원한 뉴욕, 트럼프 GE에 "호흡기 만들라"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2 19:56

GM 이어 일주일 만 전시물자법 발동
쿠오모 "6일 내 고갈, 환자는 죽는다"
뉴욕시 "내주까지 2500~3000개 필요"
3M 상대로는 "N95 마스크 생산" 명령



뉴욕 브루클린 병원에서 직원들이 지게차를 동원해 플라스틱 백에 담긴 신종 코로나 희생자의 시신을 임시 시체안치실로 사용하는 냉동 트레일러에 옮겨 싣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제너럴일렉트릭(GE) 등 6개 회사를 상대로 전시물자법을 발동해 인공호흡기 생산을 명령했다. 3M을 상대론 의료용 N95 마스크 생산도 명령했다. 지난달 27일 자동차회사인 GM에 같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미국 뉴욕시가 넘쳐나는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레일러까지 동원한 가운데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의료장비가 급속히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성명을 내고 "국방물자생산법(DPA)에 따라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GE 외에도 힐-롬, 메드트로닉, 레스메드, 로열 필립스, 바이엘 메디컬 등 의료장비 제조업체 5개사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시물자법 강제 발동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인디애나주 GM 코코모 자동차 부품공장에 산소호흡기 생산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집기를 운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7일 자동차업체 GM이 "시간만 끌고 있다"며 한국전 때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을 처음 발동해 인공호흡기 생산을 명령한 데 이어 두 번째다. GM은 자동차부품 공장 생산라인을 급히 교체해 인공호흡기 생산에 들어갔지만 4월 한 달동안 생산능력은 1만개 수준이다. 당장 중환자실 환자가 넘치는 뉴욕시만 다음 주까지 수천개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서 50개 주 전체 수요를 대는 데는 역부족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뉴욕주에 2200개 인공호흡기 재고가 있지만, 호흡기가 필요한 신규 환자는 하루 350명 발생한다"며 "단 6일이면 고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입원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데도 없으면, 그 환자는 사망한다"며 "이것이 뉴욕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주요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만 해도 신규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다음 주에 추가로 2500~3000개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2일 저녁 10시 현재 미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24만 4678명, 사망자 5911명 가운데 뉴욕주가 9만 2597명(사망 2374명)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뉴욕시에서만 확진자 5만 1809명(사망 1562명)이 발생했다. 뉴욕시 전체 병원에 시신이 넘쳐나면서 병원마다 대형 냉동트레일러를 동원 해 임시 안치실을 만들었을 정도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시물자법 발동 최고 책임자로 군 장성을 임명하라고 촉구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공개서한을 보내 "내 팀은 전시물자법은 잘 활용하고 있다"며 "당신은 부정확한 말로 홍보에 신경을 쓰기 전에 뉴욕이 훨씬 잘 대비하도록 했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잘 알다시피 연방정부는 단순히 주 정부의 후방지원을 할 뿐이며, 유감스럽게도 당신 주는 다른 대부분 주보다 후방지원을 훨씬 많이 필요로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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