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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병원에서 128명 무더기 확진, 시작은 1월 놀잇배였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4/02 22:01

놀잇배 탔던 감염자가 치료받았던 병원
일주일만에 감염자 25배 늘어, 7명 사망
요양시설, 대학병원 등 또다른 집단감염으로 확산

일본에서 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단초를 제공한 것이 지난 1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소형 놀잇배’라는 분석이 나왔다.

도쿄 다이토(台東)구의 에이주(永?)종합병원은 3일 현재까지 총 12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뒤 일주일만에 25배나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7명이 발생해, 일본 보건당국이 꼽은 대표적인 클러스터(집단감염)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모든 환자와 의료 관계자, 과거 입원자까지 약 1000명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다음 주 이후에나 나올 계획이어서, 원내 감염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병원 측은 지금까지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어 상세한 원내 감염 실태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 등 시설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코로나19 원내 감염이 의심되는 일본 도쿄도(東京都) 다이토(台東)구 소재 에이주소고(永壽總合)병원에 불이 밝혀져 있다. [교도=연합뉴스]






다만 후생노동성의 클러스터 조사반에 따르면, 원내 감염이 확산된 단서로 지난 1월 집단감염이 확인된 야카타부네(屋形船, 지붕이 있는 소형 놀잇배)가 제기되고 있다. 당시 놀잇배에서 감염자가 15명 이상 발생했는데, 감염자 가운데 1명이 지난 2월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감염자가 원내 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놀잇배에선 약 70명이 신년회를 벌였다. 어깨를 부딪힐만큼 좁은 거리에서 약 2시간 동안 술과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감염이 확산돼 '공포의 놀잇배'로 지목된 바 있다.

문제는 감염이 이 병원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구(?)에 있는 특별노인요양 시설에서도 지난달 30일 70대, 90대 감염자가 각각 발견된 뒤, 2일 현재까지 총 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시설 입소자 45명, 직원 7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시설의 입소자 1명 역시 에이주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3월 중순에 퇴원해 한 차례 시설로 돌아왔다가, 다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감염이 확인된 사례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를 통해 요양시설 내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도쿄도(東京都)를 흐르는 하천인 스미다가와(隅田川)의 한 선착장에 정박 중인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屋形船) [연합뉴스]






다른 대형병원으로 감염이 전파된 사실도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중앙병원에선 에이주병원을 오가던 의료관계자에 의해, 게이오(慶?)대학병원에선 에이주병원에 있던 환자가 입원하면서 감염이 확산됐다.

게이오대학병원에선 환자와 수련의 등 최소 8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2일에도 추가로 의료진의 감염이 확인됐으나 병원 측은 “병원의 방침에 따라 몇명이 감염됐는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이 병원에선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수련의 1명의 감염이 확인된 뒤, 수련의 전원을 자택대기를 시켜 검사를 진행해왔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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