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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밀 빼내 중국에 넘긴 男 "10년이하 징역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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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7/25 20:24

미국에서 중국 정보공작원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간 미국서 기밀을 빼내 중국에 넘긴 싱가포르인 남성이 유죄를 인정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보도했다.


미 워싱턴DC에 거주 중인 딕슨 여는 4~5년간 중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며 민감한 정보에 접근 가능한 미국인들을 끌어모았다. 미국인들이 작성한 보고서는 중국으로 수차례 넘어갔다.



딕슨 여는 싱가포르 국립대 박사과정 재학중이던 2015년 중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채용을 제안받았다. 그 뒤 그는 미국에서 기밀을 빼내 중국 측에 넘겨왔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존 데머스 미 법무차관은 성명에서 "여는 중국 정부가 관심을 가질 만한 미국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재 네트워킹 사이트와 컨설팅 회사를 동원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 사회의 개방성을 착취한 또 다른 사례이다"라고 밝혔다.

여는 싱가포르국립대 박사과정 재학 중이던 지난 2015년 중국 베이징을 여행하던 중에 중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채용을 제안받았다. 그는 몇 차례 정보 제공 대가로 돈을 받았고,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계약을 맺기로 했다.




FBI는 중국 정보기관의 첩보 활동을 단속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함께 25개 도시의 비자 보유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 마크가 들어간 법무부의 상징 깃발. [AFP=연합뉴스]





그는 컨설팅 사이트를 개설해 먼저 미국인의 이력서를 받았다. 이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사람 중에는 보안 허가를 받은 미군과 정부 요원 등 수백 명이 포함됐다.

여기엔 스텔스 전투기 F-35B와 관련 업무를 하는 미 공군에 근무하는 민간인 등 고도의 보안허가를 받은 인물도 있었다. 수 백명의 정보는 고스란히 중국 측에 넘어갔다. 여는 미국의 인공지능(AI),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전쟁 등과 관련해서도 미국 측의 '비공개 정보'를 입수했다.

여는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다른 여행객들이 줄 서는 세관 신고장과는 다른 곳으로 가곤 했다. 여를 위해 준비된 특별한 사무실에선 별도의 입국이 이뤄졌다. CNN은 "여의 진짜 신분을 감추기 위한 의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여가 언제 어떻게 체포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올해 '검찰총장에게 먼저 알리지 않고 중국의 불법 대리인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 후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형을 받을 예정인 그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中 인민군 연구원 수감…유죄시에 3억원 벌금형

이런 가운데 중국군과의 관계를 숨기고 미국 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 연구원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됐다.

미국이 중국인들의 미국 내 지적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에 체포된 중국인 연구원의 활동에도 관심이 몰렸다.

AP통신은 비자를 부정 취득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던 중국인 생물학 연구원 탕쥐안(唐娟)이 23일 저녁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FBI는 지난 23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인 탕 연구원이 미국에 비자를 신청하면서 자신의 군 복무 사실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작성했다며 그를 기소했다. 앞서 20일 그는 FBI의 조사를 받은 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피신 중이었다.

그는 현재 노던 캘리포니아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27일 캘리포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미국 비자를 부정 취득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던 중국인 생물학 연구원 탕쥐안(唐娟)이 23일 저녁 체포됐다. 군복을 입은 탕쥐안 연구원의 모습. [AP=연합뉴스]





만일 비자 부정 발급 혐의에 유죄가 선고된다면 최대 10년형 또는 25만 달러(약 3억원)의 벌금형을 받는다고 CNBC는 보도했다.

FBI는 중국 정보기관의 첩보 활동을 단속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와 함께 25개 도시의 비자 보유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FBI는 탕 연구원과 같은 혐의로 왕신, 쑹천, 자오카이카이 등 3명의 중국인을 기소·체포한 상태다. 이들 모두 인민해방군 소속을 숨긴 채 스탠퍼드대, UC 데이비스 등 명문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기밀 자료를 중국으로 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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