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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학생 증가로 수업 분위기 추락

최근 메트로 공립학교 무료급식 학생 늘어
영양결핍·관심부족으로 수업태도 ‘엉망’

귀넷·디캡 카운티 등 메트로 애틀랜타 공립학교에 최근 저소득층 학생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의 수업태도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애틀랜타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귀넷카운티 공립학교에서 무료급식 혜택을 받는 학생들의 비율은 2배 이상 늘어났다. 2002년에는 전체 학생의 21%가 무료급식을 먹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55%로 치솟았다.

무료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가정 모두가 연방정부에서 규정한 빈곤층이라고 단정할수는 없다. 그러나 무료급식은 교육청이 학생들의 빈곤 수준을 측정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장 교사들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수업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서 제대로 영양섭취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정교육이 부족하다보니 면학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디캡카운티 공립학교의 경우 1990년대 전체 학생의 절반이 저소득층 학생이었지만, 그 숫자는 현재 전교생의 4분의 3까지 늘어났다. 디캡 카운티 공립학교의 마이클 서먼드 교육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병적 빈곤’(pthological poverty)“이라고 표현했다. 한때 도심 빈곤지역의 문제로 여겨졌던 노숙, 배고픔, 가정폭력, 건강문제, 부모의 무관심 등이 교외(suburbs)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 가정아동부장을 역임한 서먼드 교육감은 “이같은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공적 자원은 도심에 집중돼있고, 교외 학교에는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들이 이사를 가버리는 경우도 빈번하다. 2002년부터 귀넷카운티에 살고있는 사브리 오클리 씨는 “현재 20살인 첫째 아이가 학교를 다닐 때와, 지금 중학생인 딸이 다니는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가 중학생일 때는 학교가 느긋하고 안정된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최근 둘째 아이를 보러 학교에 가보면, 점심시간에 같은반 학생들과 조용히 앉아야 하고, 조금만 지각해도 경고를 받는다. 규율이 무척 엄격해졌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디캡 카운티에 살다가 지난해 체로키 카운티로 이사를 간 바바라 브라운 씨는 “첫째 아이가 학교를 다닐때는 만족스러운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넷째 아이의 고등학교 교사는 하루 종일 만화영화를 틀어주거나 심지어 학생들에게 화장품을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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