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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한국어 열기 ‘후끈’

조지아·앨라배마 수강생 5.5배 증가
자동차산업 힘입어 한국어구사자 ‘인기’

전국 대학교에서 한국어 수강 열기가 뜨겁다.

현대언어협회(MLA)가 전국 2500개 이상의 대학을 조사해 11일 발표한 ‘대학 외국어 수강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전국 대학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4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대학에서 전체 외국어 수강생은 6.7%나 줄었으나 한국어만 큰 폭으로 늘어 주목된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상위 15개 외국어 강좌 가운데 수강생이 늘어난 언어는 한국어 외에 포르투갈어(10.1%), 중국어(2%) 등에 불과하다. 스페인어(-8.1%)와 일본어(-7.8%) 등 대부분의 외국어 강좌들은 수강생이 감소했다.

2013년 한국어 강좌 수강생 수는 1만2229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02년의 5211명에 비하면 약 10년간 135%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296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리주(1061명)와 뉴욕주(1024명)이 뒤를 이었다. 2013년 조지아주는 738명,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44명, 앨라배마주는 49명이 한국어를 수강했다.

특히 조지아와 앨라배마주에서 한국어를 수강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조지아주는 2002년 한국어 수강 대학생이 135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5.5배인 738명으로 늘어났다. 앨라배마주 역시 2002년 한국어 수강생이 7명에 그쳤지만, 2013년에는 49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어를 배우는 타민족 학생들이 늘어난 것이 수강생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 하버드대 1학년인 줄리아 이 씨는 “지난 가을학기에 한국어 중급반을 수강했는데 대부분이 백인 학생이었다”며 “생각보다 한국어 실력이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남동부의 경우 기아자동차 조지아공장,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의 진출로 인해 한국어 구사자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라그란지 칼리지 아시안학과 조슈아 반 리우 교수는 “라그란지부터 몽고메리까지 한국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한국어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어와 한국역사를 공부하는 수업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곽노진 미시간대 교수는 “우리 대학에서 최근 5~6년간 한국어 수강생이 약 70%나 늘었다”며 “한국 역사와 문학, 문화 강의에도 역시 수강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K팝.드라마 등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일면서 젊은 학생들 사이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등학교가 많지 않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접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고,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어 수강생이 크게 늘었지만 총 수강생 수로는 여전히 중국어와 일본어 등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어 강좌 수강생은 6만1055명이었으며, 일본어는 6만6740명이었다.또 수강생이 가장 많은 외국어는 79만756명의 스페인어로 타언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한서·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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