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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주머니 ‘썰렁’ 총장들 지갑은 ‘두툼’

주립대 등록금 인상 불구, 총장들 거액연봉 챙겨

매년 인상되는 등록금 덕분에 조지아 대학생들과 부모들의 시름이 늘고있다. 그러나 조지아 주립대학의 총장들은 이에 아랑곳 없이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챙겨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애틀랜타저널(AJC)에 따르면, 조지아대학시스템은 지난달 마크 베커 조지아주립대(GSU) 총장, 버드 피터슨 조지아텍 총장과 각각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으로 재계약했다. 특히 GSU의 베커 총장은 보너스까지 합칠 경우 총 연봉이 54만달러에서 107만달러로 인상된다. 조지아대학(UGA)의 지어 모어헤드 총장의 연봉도 약 81만달러로 올랐다.

이번 연봉인상을 승인한 행크 허카비 조지아대학시스템 의장은 “능력있는 총장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라 연봉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즘 대학 총장들의 연봉은 완전히 시장경제에 따라 좌우된다. 어떻게든 피터슨과 베커 총장을 잡아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립대학 총장이 매년 1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조지아 대학평의회는 지난 4월 “대학 예산이 부족하다”며 내년 대학 등록금을 2.5%에서 9%까지 인상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수 등 기타 직원들의 연봉도 사실상 동결상태다. 조지아사우스웨스턴주립대 개리 클라인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총장 연봉 인상에 대해 허카비 의장에게 공개 항의서한을 보냈다. 그는 “대학은 영리기업이 아니다. 최고경영자들이 수백만달러씩 벌어갈 이유가 없다”며 “25년간 교단에 서왔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교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교육전문언론 ‘고등교육크로니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주립대 총장들은 펜실배니아주립대(PSU)와 텍사스 A&M대학 등 손에 꼽힐 정도였다.

조지아 총장들의 연봉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앨라배마나 테네시 등 인근 지역의 대학 총장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같은 주에 ‘연봉 100만달러 대 총장’이 2명이나 있는 사례는 드물다는 것이 ‘크로니클’의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 주요 주립대학 220개교의 총장 연봉은 평균 42만8000달러였다.

지난 4월 텍사스대학 오스틴의 신임 총장 그레고리 펜브스는 “주립대학 총장 연봉으로 100만달러는 너무 많다”며 연봉 색우의 4분의 1을 반납해 화제가 됐다. 그는 “우리 대학은 지난 5년간 긴축예산으로 운영돼왔다”며 “총장의 100만달러 연봉은 학생들과 교직원들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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