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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키마운틴 캠핑으로 가을 만끽

캠핑장 운영하는 사비나 김씨

스모키 마운틴 깊은 산속에서 한인 여성이 운영중인 캠핑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둘루스 한인타운에서 차로 약 2시간 떨어진 스모키 마운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인구 3천500의 작은 마을 프랭클린(Franklin). 난타할라(Nantahala) 숲의 수려한 장관을 갖춘 이곳은 낚시 명소로 잘 알려진 리틀 테네시강을 끼고 있어 산행이나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소수의 히스패닉계 이민자를 제외하고는 백인 일색인 이곳에서 한인여성 사비나 김씨와 그의 남편 제리 안셀모 씨가 4년째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셀모 부부의 '피쉬 캠프&사파리'(Fish Camp & Safaris) 캠핑장에서는 텐트를 칠수 있는 캠핑장, 샤워장, 실내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카누, 카약, 낚시도구 등을 대여할 수 있고, 장작, 얼음 등도 판매 중이라 캠핑 장비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김씨는 말했다. 한인이 운영하는 캠핑장에 대해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한인 캠퍼들의 '삼겹살 파티'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씨는 애틀랜타에 유학을 왔다가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4년째 캠핑장을 운영중이다. 한국에서 유적지 관광 가이드로 일해온 김 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자 2008년 애틀랜타로 단기 영어 연수길에 올랐다. 영어공부에 한창이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0년째 캠핑장을 운영하던 미국인 제리 안셀모씨를 만났다.


낚시광이었던 제리씨는 고향인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에서 사업가로 활동하다 1980년대 말에 프랭클린 근교의 강 주변 부지를 매입해 캠핑장을 시작했다. 그는 캠핑장 입구를 가리키며 "저곳 부터 강가까지 완전히 다 나무 숲이었다"며 "처음엔 캠핑장 앞을 지나는 길도 없어서 내가 손수 나무를 쳐내고 간이도로를 만들어야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숙박시설, 상점 등이 들어선 두 동의 목재 건물과 카누 등을 보관하는 야외창고 등은 모두 제리씨가 땀흘려 만든 작품들이다.
이처럼 20년동안 스모키마운틴에서 생활해온 그는 아담한 체구에 이국적인 매력을 지닌 김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들은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 스모키 마운틴 캠핑장에서 함께 살아간지 벌써 4년이 됐다. 김씨는 "유학차 미국에 왔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면서도 미국에 온지 6개월 만에 한국 사람 하나 없는 산속에 가서 산다는 게 두려웠다"며 "하지만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결혼했고 즐거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캠핑장에 대해 "카누를 타고 단풍이 물든 스모키 마운틴 계곡 사이를 지나는 것은 정말 장관"이라며 "이번 단풍 시즌은 수개월 전부터 주말 방 예약이 대부분 끝난 상태일 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어 문의 678-943-9811, www.fishcamp.biz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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