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오염주사' 조지아서도 발병
메이컨에서 60대 노인 뇌수막염 확인
23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 메이컨에 거주하는 66세 여성이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뒤 뇌수막염에 걸려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이 주사를 맞고 발병한 환자는 총 17개주에서 300여명이 넘으며, 사망자는 23명에 달한다.
CDC는 최소 23개 주의 1만4천여명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잠복 기간이 긴 뇌수막염의 특성상, 발병자 수 총계를 내기까지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남부 테네시주로, 현재까지 8명이 사망하고 61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이어 미시간주에선 5명이 숨지고 53명이 발병했으며, 이외에 플로리다, 버지니아, 인디애나, 메릴랜드 등에서도 피해가 컸다.
문제가 된 약품은 매사추세츠 소재 약물 제조업체인 뉴잉글랜드컴파운딩센터에서 제조됐으며, 현재 이곳에서 생산된 약품에 대해 전량 리콜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보건당국은 이 업체에서 생산된 다른 약물을 복용한 환자에게서도 뇌수막염이 발병함에 따라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 주변의 막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에 감염돼 부어오르는 질병으로, 1~4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현기증, 고열 등이 있다.
이종원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