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운전 한인, 구타당하고 차 빼앗겨
디캡 크로거 주차장서
리프트 측은 보상 거부
이씨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27마일 거리의 집까지 귀가하며 기름값을 아끼려는 생각에 리프트 앱을 켜고 같은 방향 동승자를 태울 생각이었다.
이씨가 크로거 주차장에서 기다릴 무렵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다가와 담배와 라이터를 요구했다. 이 남성은 이씨가 라이터를 꺼내주려 하자 갑자기 주먹으로 때리고 쓰러뜨린 뒤 얼굴과 몸, 다리를 짓밟았다.
일순간 혼미해져 쓰러진 이씨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흑인 용의자가 차를 가지고 달아난 뒤였다. 이씨의 차는 새로 구입해 임시번호판을 단 폭스바겐 차종이었다.
가까스로 경찰에 신고한 이씨는 출동한 형사에게 피해 상황을 설명했으며, 다시 경찰서로 가 사건 경위를 진술했다.
보험사는 일정 시간을 기다려도 찾지 못하면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리프트 측은 승객을 태우고 가는 도중 일어난 상황이 아니어서 보상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씨는 리프트를 상대로 소송도 검토 중이다.
이씨는 “아시안을 노린 범죄가 있다는 뉴스를 본 적 있지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며 “불빛이 환한 대형 마켓 앞 주차장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주변을 살펴보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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