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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멘토링 통해 귀넷 다문화 사회 이해”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장

지난달 31일 둘루스 카페 로뎀에서 열린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장(오른쪽 세번째)의 기자회견에서 이정화(왼쪽 두번째) 한인변호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둘루스 카페 로뎀에서 열린 도널드 리 귀넷 변호사협회장(오른쪽 세번째)의 기자회견에서 이정화(왼쪽 두번째) 한인변호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젊은 변호사들이 커뮤니티의
미래 만들어가도록 돕고 싶어”


“학대받고 버려진 채로 위탁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을 대변하는 일을 하면서 변호사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도널드 에반 리(사진·Donald Evan Lee) 신임 귀넷 카운티 변호사협회(GCBA) 회장은 지난달 31일 둘루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호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리 회장은 “풀턴 카운티에 있을 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사설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는 사람을 변호하는 국선변호인으로 활동했고, 아이들을 멘토링 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소년법원에서 일하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관여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메트로 애틀랜타 빅브러더 빅시스터 프로그램’(BBBS)이다. 메트로 지역에 사는 50만 명의 저소득층 유소년을 어른과 1대1로 연결해 성장의 동반자로 가이드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어린이는 97%가 학년이 진급됐고 88%가 고등학교를 제때 졸업했다. 96%는 중등교육 수준이 향상됐으며, 93%가 대학 등 고등교육 과정으로 나아가거나 군에 입대했다.

리 회장은 “성장과 교육, 삶 전반에 대해 멘토 역할을 하면서 일찌기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다문화 커뮤니티를 이해하고 문화적 안목을 키웠다”고 했다. 이런 경험이 또한 청소년 법원에 배속된 정부 변호사로서 젊은이들의 사고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나 역시 순종적인 아들로 자라며 의대에 가려고 워싱턴DC에서 인턴십을 하기도 했지만 제가 가야 할 가장 좋은 길은 아니라고 느꼈다”며 “그런 고민을 하다 법률 전문가의 길을 떠올리게 됐고 로스쿨에 진학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때로는 사람이 직업을 선택하지만, 또 어떤 때는 직업이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나에게 가장 맞는 직업이 멘토링인 것을 알게 됐고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귀넷의 소년법원에서 정부 변호사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멘토링 경험은 변호사협회를 이끄는 데도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세 이하 젊은 변협 회원들에게 더 다가가 함께 커뮤니티의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그들을 돕고 싶다”며 “매년 5월 귀넷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아시안 유산의 달 행사를 비롯해 각종 자선 이벤트에 참여하고 변호사 재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귀넷 변협은 오는 16일 귀넷 상공회의소건물 내 1818클럽에서 젊은 한인 변호사들과의 오찬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행사에는 박병진 조지아북부지검장이 강연할 예정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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