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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에겐 미국민도 불체자” vs “ICE는 범죄자만 신원조회할뿐”

귀넷 287(g) 첫 공개토론에서
찬·반 양측, 격렬한 설전벌여

287(g) 폐지를 촉구하는 친이민자그룹 방청객들이 지지 패널이 발언하는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287(g) 폐지를 촉구하는 친이민자그룹 방청객들이 지지 패널이 발언하는 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287(g)가 유지돼야 한다는 찬성그룹이 폐지를 촉구하는 패널이 발언하자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87(g)가 유지돼야 한다는 찬성그룹이 폐지를 촉구하는 패널이 발언하자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귀넷 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287(g) 프로그램 찬반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귀넷의 첫번째 흑인 여성 커미셔너 마릴린 포스크가 개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달 31일 귀넷 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287(g) 프로그램 찬반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귀넷의 첫번째 흑인 여성 커미셔너 마릴린 포스크가 개최 취지를 밝히고 있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친이민 폐지그룹 측 안토니오 몰리나 변호사, 브렌단 로페즈 주하원의원, 안드레아 리베라 히스패닉여성단체장과 287(g) 유지 지지그룹인 섀넌 볼코다프 귀넷 부셰리프, 브라이언 콕스 이민세관단속국(ICE) 대변인, D.A.킹 불체자 반대 활동가.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친이민 폐지그룹 측 안토니오 몰리나 변호사, 브렌단 로페즈 주하원의원, 안드레아 리베라 히스패닉여성단체장과 287(g) 유지 지지그룹인 섀넌 볼코다프 귀넷 부셰리프, 브라이언 콕스 이민세관단속국(ICE) 대변인, D.A.킹 불체자 반대 활동가.

귀넷 카운티 사상 첫 흑인 커미셔너가 주최한 287(g) 프로그램 찬반 공개토론에서 셰리프국의 프로그램 연장을 둘러싼 치열한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저녁 귀넷 정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에서 찬성과 반대로 3명씩 나뉜 패널들은 한 차례씩 발언한 데 이어 2라운드 공개토론에서 설전을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기조아래 찬·반 진영간 긴장이 고스란히 표출되면서 거센 항의와 험악한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애틀랜타의 불법체류자 반대 활동가 D.A. 킹은 패널 의견으로 “나는 이민자가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한 그들을 절대 존경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범죄 없이는 누구도 구치소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287(g)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찬성 의견을 냈다.

그가 발언하자 방청석의 이민자 단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귀넷에서 얼음(ICE:이민세관단속국을 지칭)을 녹여버리자’, ‘이민자 무시와의 투쟁’이라는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앞서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센터(AAAJ)는 “D.A. 킹을 패널로 지정한 것은 이민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자 오늘 회의를 인종주의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저의가 담긴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287(g) 반대 입장의 패널 안토니오 몰리나 변호사는 “미국 내 287(g)로 이민구치소로 넘겨진 체포자의 5분의 1이 귀넷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우리의 커뮤니티가 지금 범하는 죄 중에 하나는 증오를 부추기는 부정적인 의도와 이민자의 존엄성을 폄하하는 분위기”라고 반박했다.

몰리나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이번에는 287(g)를 지지하는 방청객들이 피켓을 높이 치켜들고 강하게 반발했고 “미국은 아는가”라고 고함을 질러 장내 소란이 야기되자 사회자가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모릴나 변호사는 “할 말이 있으면 앞으로 나와 발언해달라”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의 뜻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로 나선 브라이언 콕스 ICE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모르는 사실은 오직 범죄 혐의로 입건된 사람에게만 287(g)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귀넷은 연방법과 계약을 맺고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정부 기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새넌 볼코다프 귀넷 부셰리프도 “우리는 함부로 이민자의 신원을 조회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다. 로컬 경찰은 절대로 주민의 체류 상태를 묻지 않도록 교육받는다”며 “오직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만 ICE가 신원을 조회하는 것”이라고 콕스 대변인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패널들의 발언이 끝나고 방청객의 의견발표가 진행되면서 토론장의 분위기는 더욱 가열됐다. 287(g) 반대 의견을 낸 흑인 남성은 “귀넷은 남부 국경이 아니다. 멕시코와 접해있지도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아시안 여성은 “인종차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을 어긴 대가에 대해 동일하게 적용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자신을 목회자라고 밝힌 백인 남성은 “아메리칸 인디언에게는 미국민도 불법체류자였다”며 “모든 사람, 특히 어린이가 곱고 아름다운 것처럼 이 나라에 처음 온 이들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그의 발언에 찬반 모두 손뼉을 쳤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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