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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북서부 대규모 아파트단지 화재

수백명 집 잃고 재산 피해도… 소방대원 1명 경상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프로스펙트 하이츠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 수 백명의 이재민과 적지 않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소방대원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을 뿐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시카고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폴워키 공항 남쪽, 팰러타인과 밀워키 애비뉴 교차로 남동쪽에 있는 리버 트레일스 콘도미니엄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시20분께 신고를 접수한 프로스펙트 하이츠 소방서는 인근 소방서 10여 곳에 지원을 요청, 모두 15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날 화재는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화염과 연기가 보일 정도였으며 3층짜리 빌딩 3개 동이 무너지고 수 십 가구가 보금자리를 잃었다.

당국은 한 아파트 빌딩 2층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아파트 건물이 복잡한 지붕 구조로 되어 있어 곳곳에 공기주머니(에어 포켓)가 있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화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드류 스미스 소방서장은 “고의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고 현장 인근 알링턴하이츠 시 레이크우드 교회에 이재민을 위한 임시보호소를 마련했다.

히스패닉계와 동유럽 출신 이민자가 다수인 피해 주민들은 대부분 거주용 보험을 갖고 있지 않는데다 각종 신분 관련 서류를 갖고 나오지 못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남편과 함께 공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는 한 40대 여성은 “집 안에 우리 가족의 모든 서류가 들어 있는 박스가 있는데 불에 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 한인도 일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피해 신고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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