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서 12세 어린이 눈에 파묻혀 사망
알링턴하이츠 로뎀교회…1명은 저체온증 치료 중
지역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경 알링턴하이츠의 로뎀 교회 앞마당에서 어린이 2명이 한쪽으로 밀어놓은 눈더미 속에서 요새를 만들며 놀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눈에 파묻혔다.
교회 안에서 예배를 드리던 어른들은 두 어린이가 한 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자 찾아 나섰고 눈더미 속에 파묻힌 이들을 찾아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두 어린이 중 12세 정 모양은 당일 오후 4시30분경 사망 선고를 받았고, 9세 신 모양은 저체온증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망한 정 양은 이 교회 담임 목사의 딸로 알려졌다.
경찰은 21일 부검을 실시, 정 양의 사망 원인을 질식 및 저체온증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에 제 3자가 개입한 정황은 없다면서 "비극적 참사"로 판단했다.
21일 오전 8시경 중앙일보 취재진이 찾아간 교회는 문이 닫힌 상태였으며 WGN과 ABC 방송의 취재진이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밖에 대기하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는 그 시간까지 별도의 폴리스 라인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의 원인이 된 지난 주말 내린 눈은 교회 마당 한 쪽으로 치워져 있었으며 대부분이 성인 무릎 높이였다. 사고 현장으로 추정되는 서쪽 가장자리에 쌓인 눈은 성인 가슴 높이 정도였다.
Kevin Rho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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