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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비상 원고(高) 어디까지

1달러=1057.9원… 연중 최고치 눈앞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면서 환율이 심상찮다. 원고(高)다. 원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20일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5원 하락하며(환율 상승) 1057.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계속된 상승 행진이 일단 멈췄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우려가 고조됐던 6월 24일(1161.4원)과 비교하면 원화는 10% 가까이 절상됐다. 원화가치 연중 최고점을 찍은 지난 1월 11일(종가 기준 1054.7원)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빨라지고 있는 원화강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달러 약세+이머징 통화 강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래도 원화의 절상 속도는 유독 눈에 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환율을 집계하는 61개 통화 중에서 원화 절상 폭(6∼10월)은 8.3%로 폴란드에 이어 전체 2위다.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유로화(5%)보다 속도가 빠르다.

원화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 공급이 늘고 있는 점이다. 올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488억 달러로 지난해 흑자 규모(431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연간으로 6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사상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다.




더욱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한국 시장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원화 가치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관건은 커지는 원화절상 압력을 과연 정부가 어떻게 흡수하느냐다. 요즘 분위기론 정부가 눈에 띄게 시장에 개입하기는 쉽지 않다.

당국이 올해까지는 달러당 1050원을 지켜낸다 해도 내년에는 원화값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외환 딜러들의 시각이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원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한 외환시장 개입은 점점 어려울 것”이라 고 말했다.

윤창희·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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