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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이 한인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2018년까지 최대 3.5% 예상”

지난 7년 동안 ‘제로 금리’를 유지해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다. 연준은 내년과 2017년 각각 네 차례씩 단계적으로 향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지됐던 ‘제로 금리’시대가 막을 내렸다.

FOMC 위원들이 금리를 인상한 배경은 고용 시장 개선과 물가상승 흐름 등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한인들에게도 일정 정도의 영향이 예상된다.

우선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모기지는 국채 수익률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변동금리 모기지론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율은 4%대로 낮다.



반면 신용카드 이자율은 즉각적인 변동이 예상된다. 신용카드 이자율이 대부분 기준금리에 연동하여 있고 변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1~2개월내 이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대출의 경우 0.25%의 금리 인상은 10만달러 대출의 경우 연간 250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큰 부담이라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일부 건물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에 프라임 금리에 연동돼 있다.

이자를 기대하는 은퇴자들에게는 금리 인상은 반갑지만 큰 기대는 무리다. 저축계좌의 평균 금리가 0.1% 수준으로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한인 고객들에게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향후 연준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빨리 금리인상을 이어갈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BBCN 이평무 본부장은 16일 “일단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릴 것이다. 고객들의 경우 고정금리는 상관이 없다. 이미 BBCN은행에서는 금리 인상에 앞서 CD와 머니마켓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며 “금리가 올라갔다는 것은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고 경기도 활성화됐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mb은행 한국부 박성배 부행장도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내년에도 점진적으로 올린다며 보수적인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극단적인 경기부양책 없이도 경기를 살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비즈니스에 비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이 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mb은행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른 피해를 회피하기 위한 보험상품도 준비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 수잔 김 일리노이·동부지역 총괄전무도 “향후 얼마나 금리가 올라갈지가 관심거리인데 은행 내부 분석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80% 이상에서 오늘 발표 직후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인 고객들에게는 상업용 대출 이외에는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가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기구(OPEC)내에서 감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유가가 당분간 반등하기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에너지 기업들의 파산으로 이어진다. 올해들어 파산신청을 한 에너지기업은 60개 정도다. 내년에도 유가 반등이 없을 경우 에너지 기업 절반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정크본드(투기등급 부실채권)’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CNN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정크본드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현상이 “최근 폭락한 정크본드 시장에 저가 최근 폭락한 정크본드 시장에 저가 매수가 이뤄지면서 일시적인 반등을 불어온 것일 수 있다”라며 “거품이 빠질 경우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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