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과열경쟁, 인력난으로, 이중고

각종 수수료 인상으로 채산성 더 악화
협회장 "경비 절감 등 돌파구 찾아야"

"현실적 해결방안은 없어 고민입니다".

전국단위 대형 세탁 프랜차이즈 'CD 원 프라이스 크리너스(이하 CD)'가 일리노이내 각 타운마다 속속 파고들면서 한인 세탁인들의 고민이 짙어지고 있다.

세탁소는 한인 상당수 종사하고 있는 업종으로 한인 이민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재경 일리노이세탁협회장에 따르면, CD는 파키스탄인이 운영하는 프렌차이즈로 텍사스부터 시작해 최근 일리노이, 미주리까지 발을 뻗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 일대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해 약 35개가 개업했으며, 서비스 가격 또한 저가이다. 개업 당시 셔츠 0.79달러, 드라이클리닝 2.49달러, 롱코트 2.49달러에 고객들을 유치했다.

한인 업소들은 셔츠 1.5달러, 드라이클리닝 4.5달러, 롱코트 18달러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세탁서비스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그 결과 2000년 초반 일리노이 일대 1869개였던 세탁소가 현재 780여 개로 줄어들었다. 비단 대형업체의 시장 잠식만이 직면한 문제만은 아니다. 환경정화기금 인상 문제를 두고 한인 세탁업계는 대응책을 고심중이다. 현재 세탁카운슬은 정화작업이 요구되는 업체가 150여 곳임에도 운영비가 현저히 부족해 라이센스, 수수료, 솔벤트세 등을 인상하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직원 채용이 점점 어려워져 불편을 겪고 있다. 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행정명령 문제도 있지만 히스패닉계 유입인구가 오래전부터 줄어들어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급을 더 올려주는 등 직원을 붙잡고 있지만 직원 충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 회장은 "사실 현실적인 해결방안이 없다고 봐야한다"며, "가격을 내리더라도 손님이 더 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푸념을 전했다.

협회차원에서 점점 악화되는 시장 상황에 맞서기 위해 서로 논의와 협력을 강화했다. 우선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탁협은 경비 최소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연 회장은 "한인세탁인들의 경비 절감을 위해 웻크리닝(친환경 세탁법) 등 여러 방법을 연구중이다"고 말했다.


장제원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