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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신분 8명 부양하는 불체자

강제 추방 일단 벗어나

여섯 자녀와 투병 중인 남편, 시어머니를 부양하던 멕시코계 불법이민자의 추방을 막기 위해 정치인들과 이민단체 관계자들이 나섰다.

루이스 쿠티에레스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 11월 선거 출마자 등 수 십명은 지난 20일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이민세관국(ICE) 건물 앞에서 프랜시스카 리노(40)의 추방을 보류하고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시위를 벌였다.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리노는 지난 1999년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가 체포돼 추방됐다. 하지만 리노는 수 개월 후 다시 불법 입국을 시도, 지난 2001년 시카고에 정착했다. 리노는 이후 시민권자인 디에고 리노(35)와 결혼했다.

남편의 스폰서를 받아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신청한 프랜시스카는 지난 2005년 이민국 직원과 면담을 하던 중 체포돼 21일간 구금된 데 이어 지난 달에는 이민세관국으로부터 10월 21일까지 미국을 떠나라는 서신을 받았다.



서버브 지역 공장 근로자로 일하는 리노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6~19세의 자녀 6명과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부양하고 있다”며 1년 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청원했다. 리노 부부의 자녀 중 3명은 시민권자이며 나머지 3명은 합법적 거주 신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노와 지지자들은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측에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가족을 강제로 헤어지게 만드는 이민법의 집행을 즉각 중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 법률 하에서 리노는 향후 10년 간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한편 이민세관국은 “리노에 대한 각종 자료를 재검토 한 후 그의 요청을 수용할 지 결정하겠다. 수용 여부 결정까지는 수 주가 소요될 예정”이라며 “최종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추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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