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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59) 신스튜디오 19년째 신인호 대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인터넷으로 전송하고 프린트까지 간단하게 처리하는 세상. 신스튜디오는 그런 시대를 담고 있는 사진관이다. 시카고 브린마길에서 시작해 현재의 노스브룩으로 옮겨 오기까지 19년째다.

신인호(56•사진)대표는 일반 사진을 위해 찾는 고객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결혼이나 돌잔치, 부활절과 연말연시 가족 사진의 수요는 꾸준하다고 말한다. 졸업식 사진을 보정해 확대하는 작업도 시즌 중에는 주문이 많다. 오래 되었거나 손상된 사진을 복원시키는 일, 일반사진 디지털화 등 전문적인 작업도 한다.

“영정사진은 꾸준히 있구요. 결혼 사진은 시즌 중에는 출사가 잦습니다. 스튜디오를 시작할 때는 후배나 어르신들 자제분 결혼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제 아들 세대 결혼식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그는 출사나 촬영 외에 스튜디오 내에 사진교실을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 과거에는 카메라 사용법을 가르쳤다면 요즘은 카메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고 이를 보정하는 방법을 주로 가르친다.



“인디애나 주 경계에 사시는 80이 넘으신 목사님을 포함해 5명을 개인지도로 가르치고 있어요. 배우려는 열정이 대단해서 저도 덩달아 즐겁습니다. 목사님이 월 3차례 스튜디오로 오시고 제가 한번은 그리로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눈이 많이 와서 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는 1990년 시카고로 이민 왔다. 헤아려 보니 한국과 시카고에서 각각 28년씩 반반씩 산 셈이다. 여기서 낳은 외아들 정범은 이제 26세가 되었다. 이곳 한인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다가 전공을 살려 1999년 신스튜디오를 차렸다. 그는 당시만 해도 비즈니스가 바빴다고 기억한다.

연륜과 함께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그는 미술인협회 전시회에 작품사진을 출품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아예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전주 미술인협회와의 교류전을 갖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가 가르치는 분들, 사진촬영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촬영을 나갑니다. 블루문, 월식 등이 있을 때 다운타운 야경을 카메라에 담죠.” 그는 아예 동호회를 만들어 사진 촬영 투어를 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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