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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빈민가 이민 2세에서 ‘핫도그 킹’까지

포틸로스 대표의 좌충우돌 자서전 화제

멕시코 이민자의 아들로 시카고 빈민가에서 자란 소년이 시카고를 대표하는 핫도그 레스토랑 체인을 세우기 까지 좌충우돌,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다룬 자서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얼마 전 시카고 불스와 핫도그 계약을 맺어 화제에 오른 핫도그 레스토랑 체인 ‘포틸로스’(Portillo's)의 창업주 딕 포틸로스(78)다. 자서전 제목은 ‘아웃 오브 더 도그 하우스’. 그는 장모가 투자한 1100달러로 1963년 빌라팍의 디스카운트 스토어 주차장에서 핫도그를 팔기 시작해 38개의 체인으로 성장시켰으며 4년 전 이 레스토랑 체인을 버크셔 파트너스에 넘겼다.

포틸로스는 현재 7개 주 57개의 레스토랑 체인을 거느린 대표적인 시카고 스타일 핫도그 식당으로 발전했다.

트리뷴은 현재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낚시와 요트를 즐기고 있는 포틸로스의 자서전 내용을 소개했다.



그의 아버지는 멕시코, 어머니는 그리스계 이민자였다.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부모와 그는 ‘카브리니-그린’ 빈민가에서 살았다. 어머니는 당시 몽고메리워드 백화점에서 아이들 신발을 훔쳐야 했을 만큼 가난했다. 그가 5살 때 돈이 궁한 부모는 자신의 세발자전거를 내다 팔기도 했다. 고등학교를 마친 직후 그는 해병에 입대했고 샌디에고 인근 캠프 펜들턴에서 복무하면서 멕시코 티화나로 병사들의 라이드를 주는 부업을 하던 중 다른 차량과 충돌하고는 뺑소니를 쳤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초병에게 50달러의 뇌물을 주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그를 벽돌로 위협, 하루 반나절을 구치소에서 보내야 했다.

그는 제대 후 장모가 그를 위해 투자한 1100달러로 트레일러 도그 하우스를 꾸렸다. 핫도그 조리법을 몰랐던 그는 다른 핫도그샵을 몰래 들어가 어떤 양념을 쓰는지 알아내기도 했다.

그는 시카고 베어스 헤드코치였던 마이크 딧카가 네이퍼빌 포틸로스 인근에 핫도그 식당을 차리고 자신의 종업원 여러 명을 스카우트 하자 이들에게 5000달러를 주겠다고 회유, 딧카의 식당 개업 하루 전에 이들을 다시 빼왔다. 딧카의 식당은 1년도 안돼 문을 닫았다.

트리뷴은 그가 포틸로스 고유의 핫도그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지미 존스의 메입을 거절한 일화와 하루에 4갑을 피우던 담배를 끊고 대신 마라톤을 시작한 사연 등을 소개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평생 가장 후회했던 순간으로 식당 일을 보다 풋볼경기장에 조금 늦어 장남이 처음 터치다운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을 꼽았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그는 적었다.


도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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