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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부문 13개 학과 폐지…위스콘신대 방침 파문 확산

학교 "수요 높은 전공 신설"
"대학 존재 이유 부정" 반론

위스콘신 주의 한 대학이 영어·철학·역사·지리 등 비인기학과를 폐지하고 수요가 많은 전공을 확대 개편하기로 해 학내 반발과 함께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3일 언론에 따르면 위스콘신대학 스티븐스 포인트 캠퍼스(UWSP)는 “학생들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주겠다”는 명목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전공 13개 학과를 폐지하고 “보다 실용적인 전공”을 신설 또는 확대할 방침이다.

폐지 대상은 미국학·영문학·불문학·독문학·서문학·지리학·지구과학·사학·철학·정치학·사회학(사회사업 전공은 유지)·예술학·음악문헌학 등이다.

UWSP는 “해당 학과 등록률이 저조하다”면서 “수업료 인하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컴퓨터정보시스템·그래픽 디자인·마케팅·매니지먼트·해양생물학 등 “실용적 가치가 있고 수요가 높은” 16개 전공 또는 프로그램을 확대·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들은 반발 시위를 벌이고 있고, 대형 매체들이 이를 보도하면서 논란은 점점 더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UWSP는 미국의 주요 고등교육기관으로 여겨져온 위스콘신대학 시스템에 속한 11개 학교 중 한 곳”이라며 이 대학이 “진로가 명확한 전공”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의회 전문지 ‘더 힐’은 대학 측 발표를 인용, “전공은 폐지되더라도 각 영역 강좌는 부전공 또는 인증 과정 등의 형태로 계속 제공된다”고 전했다.

UWSP 정치학과 제니퍼 콜린스 교수는 지역방송 WAOW-TV에 “대학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뿐아니라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축소하는 개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레그 서머스 학사담당 부총장은 "고교 졸업생 수가 점차 줄고 학생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보다 인기있는 전공에 자원을 투입하는 개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니 패터슨 총장은 시위대와 만나 “2년내 적자 규모가 4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려진 피치 못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업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또 고용주가 실제 원하는 것은 인문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즉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다른이들과 함께 어울려 일하는 능력”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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