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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한류 열풍 뜨겁다” … 젊은이들 모여 K-Pop 연습 ‘몰두’

한식 체험, 언어 교환 등 정기모임 통해 한국 문화 탐구 모임으로 발전 중

K-pop을 사랑하는 어스틴 젊은이들이 지난 5월 23일(화) 아시안 아메리칸 리소스 센터에 모여 한국 최신 유행 가요에 대해 토론하고 안무를 연습 하는 동호회 모임을 가졌다.

다양한 출신지와 직업을 가진 14명의 참가자들이 자리한 이 날 모임은 특정 주최자나 단체의 후원 없이 소셜 네트워크 ‘Meetup’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친목 도모의 장으로, 주 1회 모임을 실시한다.

지도를 맡은 아드리안 허버드(Adrianne Hubbard) 씨는 “어스틴에 한국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매우 많으며 한달에 한번 다운타운에서 K-pop Night도 열리고 있다”고 알렸다.

허버드 씨는 또 “최근부터는 K-pop을 넘어 한식 체험, 한국 드라마 감상, 언어 교환 등 더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모임이 조성되기도 한다”고 말해 한국 문화에 대한 미 주류사회의 애정과 관심을 실감케 했다.



허버드 씨는 이어 “어스틴 인근의 샌안토니오, 달라스, 휴스턴 지역에서도 K-pop을 주제로 모임을 갖는 단체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과 꾸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하나의 큰 단체로 뭉쳐 K-pop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기획하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약속시간에 맞춰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 젊은이들은 서로의 얼굴과 이름도 모르지만 안무 연습 공간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책상을 밀어 정리하며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갔다. 이들은 서로 알고 있는 K-pop 곡들을 공유하며 흥얼거리기도 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빅뱅의 음악을 들으며 교실 한 켠에서 안무를 따라 추는 모습을 보이는 등 평상시에도 얼마나 한국 가요를 즐겨 듣는지 체감케 했다.

매주 보이 그룹과 걸 그룹 안무연습을 3주씩 번갈아 가며 진행되며 이 날 모임은 보이 그룹 안무연습 날로 곡 선정 토론으로 모임이 시작됐다. 방탄소년단, 펜타곤, 엔씨티, 모모랜드, 블랙핑크 등 현재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린 적 있는 K-pop 스타들의 최신 유행 곡들이 줄줄이 후보로 거론돼 K-pop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증명했다.

현재 어스틴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는 코디(Kody)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통해 K-pop에 입문했다고 한다. K-pop의 가장 큰 차별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화려한 비주얼”이라 단언한 그는 “뮤직비디오, 칼군무, 무대 구성, 멤버 개개인의 뚜렷한 개성과 포지셔닝, 앨범마다 변화를 시도하는 트렌디한 의상, 메이크업, 헤어 컨셉 등 K-pop은 곡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비주얼 면에서 우수성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코디는 K-pop 의 비트감이 신선하고 세련돼 매우 중독성 있어 최근 들어 미국 팝 음악 보다 K-pop을 훨씬 더 즐겨 듣는다며 한국 가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날 처음 모임에 참석했다는 중국 출신 직장인 여성은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이기도 하고, 학창시절에 한류 열풍이 불어 K-pop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많은 세대를 타고났다”며 한국 문화에 큰 영향을 받았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15년전에 방영됐던 드라마 ‘모델’부터 대장금, 풀하우스, 런닝맨, 우리 결혼했어요 등 현재까지 방영중인 프로그램 이름까지 외던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보고 들으며 자란 배경 때문인지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K-pop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오늘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표결과에 따라 펜타곤의 ‘Shine’이라는 곡의 커버 댄스를 연습한 허버드 강사와 참가자들은 따라 추기 어려운 안무 동작이 생길 때 마다 한 동작 한 동작 끊어서 안무를 완성시키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반복 연습에 매진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본인이 익숙한 동작을 쉽게 설명해 주겠다며 강의실 앞으로 자리해 허버드 강사 대신 안무를 지도 하는 열정을 보였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이 날의 모임은 9시가 넘도록 이어졌으며 모임이 끝난 후엔 다같이 야식으로 한식을 먹으러 회동하는 등 늦은 밤까지 모임을 이어갔다.

‘K -pop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 날 참석자들은 한국 가요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보였으며 한국 문화의 다양한 부분을 알아가고 경험하며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K-pop에 대한 관심을 시작으로 갖게 된 한국에 대한 이들의 긍정적인 시각을 통해 K-pop이 단순한 한류의 콘텐츠를 넘어 한국의 문화 확산을 돕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하나의 국가 산업으로 거듭 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 외 한국 문화 교류 행사 및 월례 K-pop Night에 대한 소식은 소셜 네트워크 Meetup(meetup.com/All-Things-Korean/events/past/)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이수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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