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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3.1운동 의미와 선열들의 애국정신 기린다”

휴스턴 ‘3 .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 성황리 개최, 출연진 전원 참석 ‘그리운 금강산 가곡’ 합창하며 3.1절 의미 되새겨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출연자들이 다함께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출연자들이 다함께 그리운 금강산을 합창하고 있다.

주휴스턴총영사관과 휴스턴한인회가 개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지난 3일(일)오후 6시부터 ‘하비공연예술센터’(Hobb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 Zilkha Hall)에서 열려 휴스턴 한인동포들과 지역주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채 성황리에 열렸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의 김용환 영사와 휴스턴 지역 방송 KHOU11에서 활약하는 미셀 최의 사회로 시작된 ‘3. 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는 사회자들의 안내에 이어 첫 순서로 애국가와 성조가를 이니스프리 합창단과 함께 참석자들이 제창했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에 이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 헌신했던 텍사스 한국참전용사들을 소개하는 순서를 가졌다.

김형길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는 지금부터 100년전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일어섰던 선조들의 염원과 희생을 다 함께 기억하고 위대한 3.1운동의 정신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세계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차세대 음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들의 음악을 통해 자주독립과 평화,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외친 애국선열들의 마음을 되새기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위로 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3.1절 100주년 기념음악회는 휴스턴 지역 한인여성합창단인 이니스프리 합창단이 정찬이씨의 지휘로 가곡 ‘선구자’를 연주하며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 선구자는 만주벌판에서 독립을 위해 애쓰던 선열들의 힘찬 기상과 열정적인 의지를 생각나게 했다.
이어 2부순서에는 세계각국에서 활약중인 6명의 젊은 음악가들이 참여했는데 반주자로는 라이스대학교에서 전임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유경아씨가 참여했다.

이날 공연의 첫 주자는 지난해 6월 개최된 휴스턴심포니의 ‘Ima Hogg Competition’ 입상자로 필라델피아 ‘Curtis Institute of Music’에 재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가 파블로 데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했다. 이 카르멘 환상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가 오페라 ‘카르멘’을 모티브로 주요부분을 바이올린 곡으로 편곡한 곡으로 고난이도의 기교를 요구하며 정열적인 오페라 카르멘의 정서를 섬세하게 담아낸 곡인데, 임현재는 피아노 반주와 대화하듯 현란한 기교와 열정적인 자세로 연주했다.

다음 순서로 2016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전국 오디션 우승자로 미국 4대 그랜드오페라단의 하나인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단’에서 활약했던 바리톤 진솔이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의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를 연주하고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세계 3대 극장 중 하나인 비엔나 국립극장 베이스 솔리스트로 매년 수많은 오페라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베이스 홍일이 쇼팽 연습곡 Op.10 제 3번 ‘이별곡’을 연주했는데 쇼팽의 ‘이별곡’(Tristess)는 러시아에 짓밟힌 조국 폴란드를 그리며 조국을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낸 곡으로 아름답고 절제된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베이스 홍일은 마치 이방인으로서 살고 있는 한인동포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는 심정처럼 일제에 빼앗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닿는 음성으로 노래했다. 이어 베이스 홍일과 바리톤 진솔, 이 두 명의 연주자가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군중의 노래’를 이중창으로 연주했다. ‘레 미제라블’ 중 ‘군중의 노래’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 전체를 상징하는 합창곡으로 나폴레옹 집정기의 가난과 혁명의 소용돌이로 암울했던 시절 민초들의 저항정신을 담은 노래로서, 내일은 반드시 오며, 더 이상 노예처럼 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잘 나타낸 곡으로 3.1운동 정신과 잘 어울리는 연주였다.

15분의 휴식을 마친후에 공연이 재개되기 전에는 샌안토니오 한글학교에 재학중인 임유민 군이 ‘3.1운동을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할까?’라는 주제로 출품한 ‘3.1절 100주년 기념 글짓기대회 수상작’을 낭독해서 참석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휴스턴 출신으로 지난해 휴스턴 심포니에 최연소로 입단한 첼리스트 서찬영이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을 연주했는데 이곡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다양한 연주기법을 더해 로맨틱하게 시작되는 1부, 감미롭고 감성적인 2부에 이어 매우 격정적인 춤곡인 바이올린 독주곡을 서찬영은 첼로로도 얼마든지 격정적인 춤곡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어진 순서로 소프라노 홍혜란과 테너 최원휘 부부가 각각 김소월에 시에 곡을 붙친 가곡 ‘엄마야 누나야’(테너 최원휘),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홍혜란)을 연주했으며 임현재와 서찬영이 ‘할보르센 파사칼리아’(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곡)를 바이올린과 첼로의 이중주로 연주했으며, 홍혜란, 최원휘 부부연주자가 ‘라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와 한국민요 ‘아리랑’을 이중창으로 연주하면서 참석자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연주회의 마지막 순서로는 음악회에 출연한 연주자 전원이 다 함께 ‘그리운 금강산’ 최영섭 곡, 과 ‘이 땅에 평화주소서’(Let There Be Peace on Earth)-질 잭슨&싸이 를 연주하고 참석한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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