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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해학과 숨결 느껴 보세요”

민화작가 정경화 국민대 교수 제 1회 달라스 민화 전시회 ‘자연시인’

소박하면서도 파격적이고 익살스런 해학이 넘쳐나는 선조들의 민중예술인 ‘민화’ 전시회가 달라스에서 열린다.

국민대 정경화 교수가 ‘자연시인’을 주제로 오는 8월 7일부터 16일까지 캐롤턴 H마트 커뮤니티센터에서 갖는다.

중앙일보 문화사업부가 마련한 민화 초대전은 달라스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다.

이화여대 도자공예학과를 졸업한 정경화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풀과 벌레를 소재로 그린 ‘초충도’를 비롯 각양각색의 나무와 새들이 어우러진 ‘화조도’는 부부간의 금슬과 집안의 평안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장수의 상징인 거북과 소나무 달, 해, 사슴, 학, 구름, 불로초 등을 한 화면에 배치한 ‘십장생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민화로 조선후기 서민층의 생활공간에 장식용으로 널리 활용돼 온 작품이다.

부귀영화와 공명을 상징하는 ‘모란화조도’와 순결과 절개의 표상인 ‘매월화조도’, 관운과 출세를 기원하는 ‘어락도’ 등 다양한 작품이 망라돼 있다.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의 여덟 자를 도식화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 의가 좋고, 나라에 충성하며, 신의를 잊지 않고, 예의 바르게, 의로움을 지키고 청렴한 마음을 가지며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문자도’도 흥미롭다.

정경화 교수의 화풍은 독특한 색체로 유명하다.

붉은 색은 치자를 물들여 표현하며 호분과 분채 등 천연 도료를 아교에 괴어 한지 위에 표현하는 기법으로 아무리 오래 봐도 싫증나지 않는 감성이 특징이다.

정 교수는 “조선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한 생활공간 장식용으로 제작돼 다양한 유형으로 전래돼 온 민화는 최근 현대사회에 혼수품과 소품 인테리어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이민사회 동포들에게 아득한 한국의 고유문화 정서를 선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회 기간 중 현장 판매도 이뤄진다. 정 작가는 이번 초대전을 계기로 미주에 정기전
과 올 연말 자신의 도자기 전시회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0 필리핀 마닐라 국립현대 미술관 전시회를 비롯 터키 국제교류전, 한독 국제교류 초대전(2011), 라제르바이잔 터키작가 교류전(2011)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민화를 보급해 오고 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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