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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어디로 가나”

‘달라스 한인들, 납치와 갱단살인 위험 지역 ‘멕시코·LA’ 휴가 계획 피한다
‘치안부재 우려지역 찾아갈 이유 없다’… 플로리다 등 동부 피서지로 변경

가마솥 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지로 계획한 멕시코와 LA행 여행을 돌연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달라스 한인들이 늘고 있다.

여름 피서 피크인 ‘7말 8초’ 바캉스 대상지로 각광 받아온 이들 지역이 납치와 살인경쟁으로 위험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한인 A씨는 최근 캘리포니아 해변가를 목적지로 잡았던 가족 피서 여행지를 플로리다로 바꿨다.

LA에서 활동 중인 2개의 갱단 조직이 ‘100일간 100명 살해’를 위한 내기에 돌입했다는 루머가 소셜 미디어를 타고 퍼지고 있어서다.



루머는 사우스 LA지역 웨스턴과 노르망디 애비뉴 사이에서 무차별 총격이 이어질 것이며 이 지역의 누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LA타임즈와 데일리 메일, abc7 등 언론도 지난 주 ‘Rollin 100’이라는 갱단의 멤버 KP의 사망으로 촉발된 폭력 조직간 다툼으로 한 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치명상을 입는 등 사우스 LA지역에서 갱단간 ‘죽음의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한인들도 ‘서부지역과 노르망디 길은 흑인 갱들이 누가 먼저 100명 죽이나 시합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다며 가족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달라스 한인들이 관광지로 즐겨찾는 멕시코도 경계지역으로 변했다.

최근 멕시코시티 부근에서 한국인들의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 4명이 납치돼 거액의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 40대 원단무역업체 사장 한인 류모씨가 출근길에 연방경찰을 가장한 범인들에게 납치돼 5일 만에 거액의 돈을 주고 가까스로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

치안부재의 멕시코에서 한인 납치범들은 지금까지 한명도 검거되지 않았다. 공권력인 경찰도 범행에 가담하는 등 믿기 어려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광도시인 캔 쿤은 그나마 신변에 대한 위험이 덜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조직적인 납치범들이 아닐지라도 모방범죄 피해자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여행을 꺼려하고 있다.

캐롤턴에 사는 한인 이모(59)씨는 대학졸업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캔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딸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며 피서지를 다른 안전한 곳으로 바꾸라고 권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 피크 시즌인 요즘들어 LA와 멕시코 행 비행기를 예약해 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더러는 장소변경을 이유로 취소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전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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