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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소포 테러범’, 테러 단체 연결점 없지만...”

FBI 사건 종결 발표, 국제 테러 및 혐오 단체와 접점 없어… 검찰 수색 영장 및 증거 일부 공개 꺼려

라운드록 근처 연쇄 폭탄 테러범 마크 앤서니 콘딧이 자폭 사망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라운드록=AP 연합뉴스

라운드록 근처 연쇄 폭탄 테러범 마크 앤서니 콘딧이 자폭 사망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라운드록=AP 연합뉴스

미 연방 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이하 FBI)은 지난해 어스틴에서 있었던 소포 폭탄 테러의 용의자가 국제 테러 단체나 국내 혐오 단체와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현행 미국 법 하에서 자국 내 테러리즘 또는 자생적 테러리즘은 주민에 대한 위협 정도, 정부 정책에 영향을 주는 강제력 여부, 대량살상 행위 또는 암살·납치 등에 의해 규정된다.

FBI는 2018년 3월 2일(금)부터 시작돼 3주간 어스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폭탄 테러 용의자(Mark Conditt, 마크 콘딧, 당시 23세)가 폭탄 테러를 감행한 당시 공범자나 특정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은 바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소포 폭탄 폭파 사건으로 두 명이 사망하고 네 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어스틴 뿐만 아니라 샌안토니오에 있는 Fedex 수하물 처리 센터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특히 SXSW를 전후로 소포 테러가 발생하면서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던 이 사건은 용의자 마크 콘팃이 어스틴 외곽 라운드록에서 경찰 특수기동대(SWAT)의 추격에 잡히게 되자 도로변차 안에서 가지고 있던 폭발물을 터트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마무리됐다.

경찰은 2018년 3월 21일(수) 폭파범이 체포에 이르자 자폭을 했고 수사관들은 범인의 휴대전화에서 범죄를 자백하는 영상과 자신을 싸이코패스라고 부르는 약 25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었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폭탄 테러의 정확한 동기는명확히 밝혀지지 못했다.

브라이언 맨레이(Brian Manley) 경찰 국장은 콘딧의 범행동기에 대해 ″콘딧이 남긴 녹취록엔 테러리즘이나 증오에 대한 내용이 아예 없다.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한 정신적인 문제를 앓던 젊은이의 비명으로 보는 게 더 옳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콘팃의 범행 동기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사는 비밀에 둘러 쌓인 채 2019년 1월에 사건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한편, FBI는 1월 10일(목) 어스틴 소포 폭탄 사건에 대한 조사를 종결 시켰지만 대중에게는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서야 알려졌으며 조사의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 알려진 바가 없다. 사건 종결에 대해 어스틴 경찰서의 대변인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피해자의 어머니인 앤서니 스테판 하우스(Anthony Stephan House)는 KXAN을 통해 “사건 조사가 종결됐다는 그 어떤 통보도 정부로부터 받은 바가 없다”고 말하며 그녀는 “아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범인의 목표가 된 것인지 알고 싶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콘딧의 자살 이후 FBI 요원들은 그의 삶의 모든 면을 샅샅이 뒤졌다. 수사관들은 콘딧의 가족, 친구, 이웃들을 인터뷰했다. 또한, 단독 범행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집, 자동차, 전자 장치, 금융 기록, 그리고 전자 기록들에 대한 9개의 별도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팀은 콘팃이 국제 테러 단체와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정부의 최근 움직에 따른 “국내 혐오 단체” 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수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정부는 콘팃으로부터 국제 테러 단체, 국내 혐오 단체와의 소통이나 어떠한 연관성에 대한 증거도 찾지 못했으며 정부 또한 어느 특정 이데올로기가 콘딧을 자극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2019년 1월 10일(목) 공식 발표했다.

한편, 정부가 일부 수색 영장 및 마크 콘팃에 관한 증거 일부분을 공개할 것을 검찰에게 요구했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거부했다.

또한 검찰은 판사가 플루거빌 (Pflugerville) N. 2번가에 위치한 콘딧의 자택에 내려진 수색영장을 무효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갈도(Michael Galdo) 법무부 장관이 1월 10일(목) 내놓은 발의안을 살펴보면 “수색영장을 해제하는 것은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방해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며 “사건 비공개로 인해 생기는 장점은 수사 기간 동안과 마찬가지로 수사가 끝난 지금 까지도 설득력이 있으며 정부가 요구했던 시정조치는 그러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1월 15일(화) 샌안토니오 지역 FBI는 콘딧 사건 조사에 사용된 9개의 수색영장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 치안 판사 마크 레인(Mark Lane)의 서명이 담긴 명령으로 1월 11일 (금) 공개됐어야 하지만 검찰은 기자들이 해당 명령과 1월 10일(목)자 발의안을 발견한 1월 15일 (화)까지 이 기록을 공개하지 않았다.

새롭게 공개된 수색 영장은 “폭탄”, “폭발”, “파이프 폭탄”, “움직임”, “저폭발물” 및 다른 폭탄 관련 키워드를 포함한 검색 기록과 이에 관련된 주소를 얻기 위해 구글, 와이즈, 마이크로소프트에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또한 콘딧의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추적했으며 콘딧이 검색 엔진을 통해 Fedex 지점을 찾았고 가발을 쓴 채 두 개의 폭탄을 운반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는 것이 법원의 기록에 의해 밝혀졌다.

곧 공개될 가능성이 있는 수색 영장에는 폭발에 사용된 폭탄 제조물, 폭탄이 보내진 주소가 논의된 페이스북 페이지, 요원들이 감시 카메라를 발견한 장소 및 콘딧이 소유했던 붉은 트럭이 포함돼 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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