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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보다 삶 뒤흔든 이야기 전해야”

로빈 코마르 전 조지 워싱턴대 입학사정관
중앙일보 칼리지페어 ‘대입 에세이’세미나 지상중계

30여 개 대학부스가 참가한 2016 워싱턴 중앙일보 칼리지페어에는 전국 유수 대학교들의 진학 정보 이외에도 SAT, 에세이, 공통 지원서(Common Application) 세미나 등이 개최되며 유익한 입시 정보가 전달됐다.

그 중 지원생들이 대입 준비에 있어 그 어떤 준비보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 ‘에세이 작성법’ 세미나는 30여 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일부 학생들은 에세이 세미나와 개최 시간이 겹쳤던 적성검사 행사장으로 향하기 전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으려 출입문 쪽에 구름같이 몰려 듣는 등 지원자를 눈에 띄게 할 에세이 작성법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 강사로는 2015 칼리지페어에 이어 로빈 코마르 전 조지 워싱턴대 입학사정관이 참석,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에세이 쓰는 법’을 주제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코마르씨는 ‘잘 쓴 에세이’는 ‘독자가 에세이를 읽은 후 글쓴이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그는 “에세이는 SAT 등 획일화된 시험 점수와는 다르게 지원자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매개”라며 “이를 통해 지원자가 학교와 잘 맞는 학생인지 등을 알아보기 때문에 좋아하는 교수의 연구를 언급하는 등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확고히 하는 것도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았던 지원자로는 “몇년 후 자신의 모습으로 아침에 학교 기숙사에서 눈을 떠 학교 내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교내 특정 건물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세운 학생”이었다며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가 요구하는 다양한 ‘지원자의 장점’과 ‘단점’, ‘인생을 바꾼 일’ 등의 문항에 ‘하나의 사건’만을 이야기하는 오류를 범한다며, 일개 상황이 아닌 그 일이 자신의 인생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외부적(행동), 내부적(마음) 요인을 들어 설명하는 것이 읽기에 더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고 조언했다. 또 입학사정관들은 하루에도 수백 건의 에세이를 읽기 때문에 하나의 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며, 문장을 화려하고 수려하게 쓰는 것 보다는 짧지만 의미 전달이 확실한 톤으로 작성하는 것이 읽는 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접수된 에세이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로 2명 이상의 입학사정관들이 검토한다고 내부에서 이뤄지는 과정을 귀띔하기도 했다.

최대 650자 제한이 있는 공통 지원서 에세이(Common Application Essay)의 경우, 400~450자를 작성해 제출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길이를 최대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마르씨는 “650자를 넘지만 않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400-450자를 작성해 제출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며 “650자를 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아무 길이로나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며, 최대한 650자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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