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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살로 내몬 '드림법안'…불체자 고교생 의회통과 촉구하며 목숨 끊어

이민단체 캠페인 준비

불법체류자의 자녀인 고등학생이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지난 25일 연방 의회와 미국 사회에 드림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텍사스주 히달고 카운티의 베니토 후아레스-애이브러햄 링컨 고교 시니어인 조아킨 루나(18)라는 학생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에 단정한 양복으로 갈아입고 가족들에게 작별의 키스를 한 다음 자신의 방에 들어가 총으로 자살했다.

루나의 형인 다이어 멘도자는 그가 숨지기 전에 써놓은 유서에서 드림법안이 연방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음을 지적했다며 “그는 자신의 죽음으로 드림법안이 다시 부활해 의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멘도자는 “그는 정치인들에게 드림법안이 처리 안된 것을 다시 인식시켜주기 위해 한 일”이라며 “현재에도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수많은 학생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그랬다”고 말해 그의 죽음의 의미를 강조했다.



루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민자인권연맹의 호르헤-마리오 카브레라 국장은 “그의 죽음은 연방 정부의 이민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일깨워줬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그의 죽음을 명예롭게 기억하고 모든 미국민들에게 그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를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며 드림법안의 통과를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이 다시 가해져야 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올해 드림법안은 하원을 통과, 수많은 불체자 자녀들에 희망을 안겨줬으나 상원에서 필리버스터 등의 반대로 인해 결국 부결됐었다.

드림법안을 반대하는 이들은 법안 자체가 너무 방대하고 구제자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부결된 드림법안은 사회가 주목하지 않는 가운데 재차 제안해야 할 필요성 마져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루나의 죽음은 이제 꺼지려던 촛불을 다시 키우듯 이민단체들이 다시 이에 주목, 대대적인 의회통과를 위한 캠페인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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