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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 같은 감성 가득”

윤동주문학회 5월 모임
영문시집 발간 기념해

윤동주문학회(회장 이천우)가 지난 11일 저녁 비엔나의 우래옥에서 5월 정기모임을 열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3월 출간된 워싱턴 지역 문인 8인의 시가 수록된 영문 시집 『밀물과 썰물(Ebb and Flow)』의 출간을 기념했다. 또 정신과 전문의이자 문인 활동을 하고 있는 강창욱 박사가 시집 출간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원로회원 고 이병기 시인과 고 이래온 시인의 시를 중심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강 박사는 “영국 소설가 C.S. 루이스는 인간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그리움이라고 했다”며 “특히 시인에게 염원 혹은 그리움의 감성은 뗄 수 없는 밑바탕”이라고 말했다.

강 박사는 “고 이병기 시인의 시는 주님에게 의지해 ‘애정하고 간청’ 하는 내용이 많은 반면, 고 이래온 시인의 시는 ‘어두웠다 밝았다’를 반복하며 겨울 풍경 속에 앙상한 나뭇가지가 아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비치는 햇살을 희망으로 표현했다”고 평하며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집의 시들이 감정선을 따라 밀물과 썰물이 번갈아 물결치는 듯 하는 게 시집 제목과 참으로 어울린다”고 호평했다.



출간에 참여한 최연홍 시인은 “세 번째 공저 영문시집 I’m Homeland를 출간하자 이래온 여사가 다음에는 본인도 참여하고 싶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그래서 더욱 그립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서윤석 시인은 “공저 시집 두 번째 참여”라며 “미국에서 외국인 환자들을 상대하며 영어에 익숙하게 살다가 10년 전부터 한글 타이핑까지 배워가며 새삼 시 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노세웅 시인은 “시집을 본 아이들이 아빠 시를 보니 아빠가 이해 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또 영문 시라 이웃에게도 줬더니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윤동주문학회의 다음 모임은 6월 둘째 주 토요일인 10일 오후 6시 우래옥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30달러이며, 윤동주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202-560-1811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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