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송훈정의 재정 칼럼]은퇴가 임박한 투자자 포트폴리오 관리

Financial Services Professional

은퇴가 임박해 그동안 투자했던 돈을 사용하려는 데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말 그대로 ‘큰일’이다. 이러한 상황을 맞으면 그동안 오랫동안 투자했던 가치가 크게 훼손되며 회복되기 어렵다. 적어도 수년의 시간의 필요할 터이므로 은퇴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
 
예로 A, B 두 명이 은퇴용으로 각각 100만달러 가치의 S&P500지수 인덱스 펀드가 있었고, 매년 6만달러씩 찾아 사용할 때 증시상황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다르다. A는 1997년 1월 증시가 한참 호황이었던 시절에 은퇴해서 올해 6월까지 19년간 총 110만 달러를 찾았지만 여전히 그의 펀드 잔액은 156만 달러나 된다. 그동안 S&P500 지수의 성장률 때문에 매년 인출해도 오히려 잔고는 늘어났다.
 
IT 버블이 붕괴하여 증시가 폭락했던 2000년 1월에 은퇴했던 B는 올해 6월까지 16년간 총 93만 달러를 찾았고 잔액은 거의 바닥에 가까운 4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초반에 붕괴한 그의 은퇴 펀드 가치 때문에 똑같이 6만달러를 매년 찾아도 차이는 극과 극이었다.
 
보통 ‘타깃 데이트(Target Date)’ 펀드로 불리는 은퇴형 펀드는 목표한 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려 보수적으로 운영된다. 혹시라도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해도 충격을 완화해 B와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최근 시장은 무엇에 투자할지 애매한 상황일 수도 있다. 증시는 5년 넘게 올라 나스닥 지수는 거의 두 배가 됐고, S&P 지수도 80%나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당분간은 지속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여론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따라서 채권형 펀드 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은퇴가 임박한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우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려야 한다. 약 3년 치 정도의 생활비를 체킹, 세이빙, CD, 머니마켓 등 바로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곳에 두어야 한다. 만일 시장이 크게 하락해도 이런 현금 자산을 우선 사용하고 주식이나 채권형 상품은 건드리지 말라는 뜻이다.
 
이자율 상승에 따라 채권형 상품 가격 하락이 예상돼도 주식보다는 훨씬 안전한 게 분명하다. 지난 2005년 중앙은행이 금리를 무려 2.25%에서 4.25%로 올렸어도, 당시 뱅가드 토털 채권 펀드의 당시 수익률은 2.4%나 됐다. 반면 알다시피 S&P 지수는 수년 후 2008년 무려 37%나 폭락했다. 특히 단기, 중기 채권형이 유리하며 절대로 위험한 회사채 등은 피해야 한다.
 
현금이나 채권을 늘리면 당연히 주식 비중은 줄게 된다. 은퇴 초기 보통 30%의 주식 비중이 적당하며, 시장이 좋아지면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 만일 연금형 어뉴이티 등 안정적인 소득이 있고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이 비율을 더 내려도 좋다.
 
물론, 타깃 데이트 펀드를 갖고 있더라도 보유 자산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만기가 될수록 채권 비율이 자동으로 늘어난다고 하지만 많은 펀드가 여전히 공격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문의: 443-745-9988, hunsong@gmail.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