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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대, 주택 구입 적기는 지금”

주택 구입, 임대보다 전국 평균 약 23% 저렴
최저 수준 모기지 대출 이자율 등 장점

올 초 결혼한 송영훈(31) 씨는 지난 5월 버지니아주 스털링 지역에 방이 3개인 3층 짜리 타운홈을 장만했다. 송 씨의 월 모기지 대출 상환금은 약 1900달러다. 그는 “이 지역에서 방이 2개인 아파트를 임대할 경우 월세가 1700달러 정도”라며 “월 지출이 200달러 정도 늘었지만 매년 오르는 월세, 이사비용, 세금 혜택 등을 모두 감안하면 오히려 집을 산 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 다운페이먼트로 목돈이 들어갔지만 어차피 집에 대한 에쿼티(자산)가 쌓이는 거니까 결국 저축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밀레니엄 세대에게 주택 구입은 지금이 적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금융전문 온라인 매체인 마켓워치(MarketWatch)는 지금이야말로 밀레니엄 세대가 집을 사야하는 최적의 시기라고 보도했다. 밀레니엄 세대란 1980년대 이후 태어난 20~30대 젊은이들을 말한다.

이 매체는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Truli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25~34세 젊은이들이 주택 구입을 할 경우 임대할 때보다 평균 23%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래프 참조> 이 같은 통계는 30년 만기 이자율이 3.85%, 다운페이먼트의 경우 집값의 10%, 주택구입자의 소득세율은 25%라는 가정 아래 산출됐다. 또 밀레니엄 세대들이 5년마다 이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또한 다운페이먼트로 20%를 지불하고 거주 기간을 7년으로 계산할 경우 주택 구입이 임대보다 36%나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전국의 100개 메트로 지역에서 주택 임대가 구입보다 유리한 지역은 단 두 곳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의 호놀룰루와 실리콘 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는 주택을 임대하는 것이 구입하는 것보다 각각 5%와 2%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룰리아’의 비교 시스템을 메트로 워싱턴 지역에 대입한 결과, 2500달러의 월세를 내고 있는 세입자가 다운페이먼트로 집값의 10%를 내고 50만 달러 주택을 구입할 경우 임대보다 12%의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예정 기간은 5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85%, 주택구입자의 소득세율은 25%라고 가정했다.

업계 전문가들이 지금을 주택 구입의 적기로 꼽는 것은 무엇보다도 낮은 모기지 금리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이래 모기지 금리는 4% 미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 이내 모기지 금리가 4.15~4.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부동산 구입은 주식 투자와는 다른 장점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입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고, 유형 자산이기 때문에 사라질 수 있는 주식과도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밀레니엄 세대들은 주택 구입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임대전문 온라인 업체인 ‘아파트먼트리스트닷컴(Apartmentlist.com)’이 지난달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 중인 6000여명의 밀레니엄 세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가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은 오는 2018년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 자녀 비율도 과거에 비해 높은 편이다. 설문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대학생을 제외한 18~34세 성인들 가운데 지난 2007년의 경우 71%가 부모로부터 독립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기준 독립한 성인은 6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밀레니엄 세대들이 주택 구입을 꺼리는 데는 불안정한 고용 시장과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늦어지는 결혼 시기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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