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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내년 선거, MD처럼 민주당 천하" 예상

공화당 수성 위해 진보정책 선회할 듯

내년 선거에서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의사당이 민주당 푸른 물결에 파묻힐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홀수 연도에 주상하원의원 선거와 주지사 선거 등을 치른다.
지난 2017년 선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버지니아주 의회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석 비율은 2대1에 달했으나 2017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을 모두 차지하고 주하원의원 의석도 15석이나 늘려, 공화당 입장에서는 불길한 전조가 됐다.

지난 11월6일 중간선거에서는 팀 케인 연방상원의원(민주)이 60%에 달하는 득표율로 승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17년 선거에서 랄프 노덤 주지사(민주)가 57% 득표율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민주당 강세현상은 갈수록 힘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케인 연방상원의원은 현재 공화당 주상원의원 지역구 7곳, 주하원의원 지역구 12곳에서 승리했다.

케인 연방상원의원의 득표 지형이 내년 11월 버지니아주 상하원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은 하원에서 61대39, 상원에서 26대14로 양원 모두 다수당의 지위를 거머쥐게 된다.

메릴랜드주 하원의회가 전체 141석중 민주당 의석이 91석으로 64.53%를 점하고 있는데, 현재의 민주당 지지세가 지속된다면 버지니아도 이에 버금가는 비율도 예상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 상원은 현재 21대19로 공화당이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공화당 의원들은 과거의 정치적 스탠스를 감안하면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법안을 발의하거나 찬성하고 있다.

글렌 스튜어터번트 주상원의원(공화, 10지구)은 강경보수파에 속하지만, 과거의 입장에서 선회해 최근 남녀동등취급법안을 발의해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진영에서도 경악하고 말았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버지니아주 11개 연방하원의원 의석 중 민주당이 7대4로 우위를 차지해 기존의 4대7 의석 비율을 뒤집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이 여성 후보를 내세우고 여성 유권자들이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거부권 차원에서 투표장을 더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2019년 선거를 즈음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더욱 분열적인 정책과 행동, 발언을 늘어놓게 되면, 버지니아 공화당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자구책 차원에서 중도 혹은 진보 진영의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버지니아주 공화당은 대폭적인 물갈이 또한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단골로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 대신 젊은 여성 후보, 혹은 유색인종 후보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일부 공화당 전략가들은 동성애와 낙태, 총기, 마리화나 등의 이슈에 대해 보다 유연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시적인 정책을 도출해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화당 전략가는 “죽든지 아니면 적응하든지 둘 중 하나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라며 비장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공화당 의원들에게 유리하게 그려지는 지역구 선거지도가 게리맨더링 판결을 받아 연방법원이 강제적으로 새로운 선거구를 획정하고 있어, 공화당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의 결정타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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