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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보내는 화물 운임 두 배로 올라

내년 추가관세 대비
업체들 수입 서둘러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해상화물 운임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CNBC가 최근 온라인 국제화물 운송서비스업체, 프라이토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2월 기준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해상화물 운임은 1년 전과 비교해 100% 이상 올랐다. 미국 서부지역의 운임은 128%, 동부지역은 123% 인상됐다.

이 같은 화물 운임 인상은 미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조기 선적 계약이 이뤄진 탓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지난 11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회담 때 '90일 간의 휴전'에 합의함에 따라 내년 2월 말까지 10% 추가 관세 부과는 일단 유예된 상태다. 이에 따라, 양국 무역업자들은 3개월의 휴전이 끝나기 전에 수출 및 수입절차를 끝내기 위해 선적을 서둘렀고, 특히 크리스마스 물량들이 조기에 선적된 것도 화물 운임 인상을 부추겼다는 게 프라이토스의 츠비 슈라이버 CEO 설명이다.



세계 최대의 선적회사인 머스크의 소렌 스코우 CEO도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업자들의 선적이 지난 3분기에만 1년 전과 비교해 5~10% 정도 늘었다"며 "미국 수입업자들도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재고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미·중 간 무역전쟁 탓에 해상 운송료뿐만 아니라 태평양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 화물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프라이토스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화물 운임 인상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1월, 수출 주문 감소로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 2년 만에 처음으로 정체했기 때문이다.

민간업체 조사로는 중소기업 수출 주문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관당국에 의하면, 11월 중국의 수출물량은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5.4% 증가에 그쳤다. 11월 중국의 미국으로의 수출물량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8% 증가에 머물렀다. 10월의 수출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3.2%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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