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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홈오너보다 테넌트 비율 높아

가주 주요 도시 렌트 비율 해마다 증가
글렌데일 10년 전보다 7.1% 포인트 늘어
주택가격 싼 랭커스트도 51%가 렌트 생활

매물 부족과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을 소유한 사람보다 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국의 아파트 렌트를 연결해 주는 렌트카페닷컴과 연방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가주내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렌트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와 인접한 패서디나는 2006년에 전체 주민의 49.9%가 렌트를 살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테넌트 비율이 홈오너 숫자를 앞지르면서 58.3%로 증가했다.

글렌데일은 2006년에 56.6%가 테넌트였지만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테넌트 비율이 63.7%로 뛰었다.



오렌지카운티의 코스타메사는 렌트 생활을 하는 주민 비율이 2006년 55%에서 2016년에는 62.6%로 늘었다.

주택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팜데일 이웃 동네인 랭캐스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랭캐스터는 2006년에 거주자의 36.2%가 렌트 생활을 했지만 이곳 역시 2016년에는 주민의 절반이 넘는 51%가 내 집 없이 렌트를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랭캐스터는 금융위기 이후 단독 주택가격이 20만달러 대로 하락했지만 거주자의 상당수는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했다.

집값이 저렴한 LA 동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샌버나디노도 테넌트들이 늘었다.

샌버나디노의 테넌트 비율은 2006년에 48.1%였으나 2016년에는 이 수치가 54%로 증가했다. 애너하임은 46.3%에서 57.9%로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보유율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다른 주에 비해 집값이 비싼 남가주 내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내집 마련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집을 사지 못해서 테넌트 비율이 전체 주민의 절반에 육박하는 도시들도 많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은 주민의 49.7%가 렌트를 살고 있으며 오렌지는 47.7%, 리버사이드 45.3%, 온타리오 44%, 모레노밸리 43.6%, 헌팅턴비치는 40.5%가 테넌트다.

주택가격이 많이 상승하면서 마이홈을 이루지 못하는 주민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렌트 생활이 쉬운 것은 아니다.

2017년 기준 LA에 소재한 모든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1베드룸이 2037달러로 전년 보다 4%가 올랐다. 2베드룸은 2726달러로 5%가 상승했다.

LA시의 아파트 중에서 한달 렌트비가 2000달러가 넘는 곳이 전체의 51%나 된다. 1501~2000달러가 28%이며 1500달러 이하인 아파트는 21%에 블과하다.

아파트 렌트비의 절반이 2000달러를 넘기면서 집 없는 테넌트들의 렌트 생활은 하루하루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LA다운타운과 그외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개발이 한창이지만 개발회사들은 저소득이나 중산층 보다는 고소득 종사자를 위한 아파트 건설에 치중하고 있어서 일반 서민들은 집도 사지 못하고 수준에 맞는 아파트를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많아도 일반 서민들이 들어가 살 곳은 없다는 얘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에서 지어지는 신규 아파트는 연소득이 최소 10만달러가 넘어야 입주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는 사실상 서민들의 거주 환경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렌트비가 내려가지 않는 한 재정이 약한 테넌트들의 삶은 올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LA 일원에서 신축되는 아파트의 상당수가 테넌트로 100% 채워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조만간 아파트의 렌트비 책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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