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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진드기 감염' 한인들이 규명

USC 정재영 박사팀 5년 연구
치명 바이러스 유전자 밝혀

정재영(오른쪽 두 번째)박사와 연구팀이 백신 개발 연구성과를 알리며 활짝 웃고 있다. [USC 신문제공]

정재영(오른쪽 두 번째)박사와 연구팀이 백신 개발 연구성과를 알리며 활짝 웃고 있다. [USC 신문제공]

최근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시안 진드기 '작은소피참진드기(Longhorn Tick.롱혼틱)'를 매개로 한 신종 감염병으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USC 한인 연구팀이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USC 학교 신문은 최근 USC 한인 연구팀이 롱혼틱에게 물려 전파되며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의 분자적 메커니즘을 풀어내면서 과학계에 수수께끼였던 해당 감염 증상에 대해 규명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롱혼틱을 매개로 발생하며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로 혈소판을 축소해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한 출혈 증상을 일으키며 초반에는 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해당 바이러스는 입원 환자 사망률이 30% 달하는 등 악명이 높다.

주로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에서만 발생이 보고됐지만 최근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지난 2년 동안 미국 내 9개 주에서 롱혼틱이 발견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USC 켁메디컬센터(Keck School of Medicine of USC) 정재영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가 표적으로 삼는 유전자 'TPL2'에 대해 밝혀내 발표했다.

SFTS에 감염되면 인체의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TPL2가 오작동을 일으키게 되고, 감염체와 싸우는 면역시스템이 꺼지면서 복제된 바이러스들이 전신으로 퍼지게 된다는 것이다.

정재영 교수는 "중국에서 초기 발견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5년간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질병통제센터(CDC)는 이와 같이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이 지난 13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바이러스를 '신종 위협 질병'으로 간주하고 병원균에 대한 테스트와 바이러스 이동 경로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달 연구팀은 페럿(ferret)을 활용한 동물감염모델에서 나이가 많은 페럿이 해당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령에 따른 페럿 모델에서 SFTS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될 때의 특징이 재현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최윤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백신 개발이 앞당겨질 수 있게 되어 매우 희망적이다"며 "현재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다양한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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