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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한인 학생들 사회적 기업 운영

패션 스타트업 '팁토앤드'
크라우드펀딩·수익금 기부

현재 2차 프로젝트 진행 중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지원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사회 문제들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팁토앤드(TIPTOE&). 코넬대학교 한인 학생들이 설립한 사회적 패션 브랜드 스타트업의 이름이다. 팁토는 '까치발을 들다'라는 뜻이다.

◆설립 취지=3학년에 재학 중인 최현규(정책경영학)·문진형(패션경영학)·백홍기(노사관계학) 학생 세 명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팁토앤드는 "까치발을 들면 담 너머 새로운 세상이 보이는 것처럼 평소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사회 문제들을 패션 제품을 통해 재조명하고 싶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현재 팁토앤드에는 코넬대 한인 재학생 30여 명이 소속돼 있으며 전략·디자인·마케팅·커뮤니케이션·글로벌익스팬션·HR·재정·서플라이체인매니지먼트 등의 팀으로 나눠져 활동한다.

문진형 공동 대표는 "소비를 기부문화에 결합시킬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며 "소비에 대한 보편적 인식을 바꾸고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사회에 일으키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문 대표는 "패션 의류에 대한 소비가 많은 10~20대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기부로 사회 문제에 적극 동참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며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기에 앞서 학교 폭력이나 장애인 차별과 같은 사회적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운영 방식=이를 실현하기 위해 팁토앤드는 비영리단체와 협업해 크라우드펀딩(온라인을 통해 소규모 후원 또는 투자를 받는 방식)을 진행하며 수익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설립 후 진행된 첫 번째 프로젝트는 학교 폭력 피해자를 돕기 위한 '크라우드펀딩 와디즈 리워드'다. 한국의 비영리단체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No Silence No Violence(침묵이 없으면 폭력도 없다)' 슬로건을 내세워 자체 디자인한 오버핏 맨투맨 제품을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판매했다. 팁토앤드는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얻은 수익금 중 30%를 청예단에 기부했다.

이를 바탕으로 팁토앤드는 지난달 27일부터 2차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8일 종료되는 이번 펀딩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볼캡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 수익금 전부는 청예단에 기부돼 학교 폭력 피해자의 정신.신체적 치유를 돕는데 사용된다.

◆향후 계획=현재 팁토앤드는 3차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문진형 공동 대표는 "노동자.장애인.성차별 등 사회·경제 구조에 고착된 불평등 문제 해소를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반팔 T셔츠나 모자 등 여름용 패션 제품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 채널 확대에도 주력한다. 최현규 공동 대표는 "아직은 시작 단계기 때문에 한국을 토대로 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르면 올 여름 자체 e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홍콩.미국 등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코넬대 캠퍼스와 웹사이트에서 팁토앤드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팁토앤드 스토리에 귀 기울여 주고 사회 문제에 공감해주는 지지자들이 늘어날 수록 세계의 사회 이슈를 다룰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며 "미래의 코넬대 한인 학생들이 팁토앤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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