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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잇단 총기 참극에 정치 참여 움직임

투표로 규제 강화 반대 의원들 심판
뉴욕서도 학생 유권자 등록 캠페인

끊이지 않는 교내 총기 참극이 학생들을 정치 참여로 이끌고 있다. "어른들이 우리를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하겠다"는 다짐이다.

21일 전국에서 '학생 유권자 등록의 날' 행사가 열렸다. 뉴욕시에서도 맨해튼에 있는 헌터 고교와 퀸즈의 존 아담스 고교 등 600여 곳의 고등학교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 펼쳐졌다. 시 전체 고교에서 일제히 유권자 등록의 날 행사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현재 18세 이상이거나 본선거가 실시되는 오는 11월 6일 이전에 18세가 되는 고등학생들이 신규 유권자가 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 통과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공화당 우세 주에서 18~22세 사이 젊은 층의 신규 유권자 등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11월 본선거에서 대거 투표에 참여한다면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등 '키 스테이트(Key State)'의 결과는 예상을 뒤집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학생들의 유권자 등록 캠페인은 지난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주 10명이 사망한 텍사스주 산타페 고교 참사까지 겹쳐 폭발적인 양상을 보일 조짐이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의 엠마 곤잘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산타페 고교 친구들아. 너희는 이런 참극을 겪지 않았어도 돼. 묘비를 마주하지 않아도 됐었어. 너희가 우리와 함께해 줬던 것처럼 우리도 너희와 함께할께. 행동으로"라고 썼다.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의 통과를 위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투표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플로리다주의 18~26세 신규 유권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파크랜드 총격 이후 10%포인트 증가했다.

1월과 2월에 20% 미만을 나타냈던 26세 이하 신규 유권자는 3월에 30%에 육박했다. 펜실베이니아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젊은 층 신규 유권자의 비율은 1월과 2월에 40% 미만을 기록했었으나 3월에 45%로 증가했고 4월엔 절반을 넘어섰다.

또 젊은 층 신규 유권자는 민주당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선거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25세 미만 신규 유권자의 33% 가량은 민주당 등록 유권자였고 공화당은 21%에 머물렀다. 반면 25세 이상 신규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은 27%로 공화당(29%)에 비해 적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대거 낙마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공화당 설문조사원인 크리스틴 매튜는 "파크랜드 총기 참사는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작용했다. 텍사스 참극은 그들의 결의를 더욱 굳게 만들었다"며 젊은 층 유권자들의 '보팅 파워(Voting Power)'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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