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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소식에 눈물 흘린 메츠 내야수 플로레스

16살 때부터 8년간 함께한 팀
경기 뒤 '노 트레이드' 밝혀져

29일 뉴욕 메츠와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메츠 유격수 윌머 플로레스가 경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수비를 펼쳤다. 결국 그는 마지막 타석에 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날 경기 중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서비스네트워크에는 메츠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트레이드 소식이 퍼져나갔다. 메츠가 투수 잭 윌러와 플로레스를 밀워키로 보내고 대신 외야수 카를로수 고메즈를 받는 다는 소식이었다. 마지막 선수들의 건강 상태 점검이 남아 있다는 소식이었지만 이미 트레이드는 끝난 것으로 여겨졌다.

스마트폰 시대에 소식은 급속하게 퍼졌다. 메츠 테리 콜린스 감독도 전혀 상황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소식을 접한 관객들은 플로레스가 타격을 마친 뒤 기립박수를 보냈다. 플로레스는 당황했고 이윽고 이유를 발견한 뒤 유격수 수비에 나서 눈물을 훔쳤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플로레스는 16살 때 메츠 스카우트에 재능이 발견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현재 23살인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섰다. 8년간 메츠 팀 소속으로 뛴 그는 자신이 트레이드 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눈물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노 트레이드' 였다. 메츠 단장 샌디 앨더슨은 이날 경기 후 "트레이드는 무산됐다"고 밝혔다. 플로레스만 울게 만들고 메츠는 얻은 것이 없었다. 30일 소문은 다시 돌았다. 실제 트레이드가 추진됐으나 메츠 구단이 고메즈의 건강 상태에 '불합격' 판정을 내려 거래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메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그가 1등급 건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긴축 재정'을 유지하고 있는 메츠 구단이 또 돈 때문에 연봉을 많이 줘야 하는 고메즈를 내쳤다는 소문이 팬들 사이에 급격히 돌면서 비난이 일었다.



이렇게 팀이 뒤숭숭한 분위기 휩싸인 가운데 메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2연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 동부 1위인 워싱턴 내셔널스를 뒤쫓고 있는 메츠로서는 약체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서 1승밖에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메츠는 31일부터 내셔널스와 홈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판 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메츠는 아직도 갈팡질팡 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김종훈 기자

kim.jongh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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