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 투수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뉴저지 리버베일 출신 케빈 이
KBO 드래프트 전체 1번 유력

뉴저지 출신 한인 야구선수가 코리안 드림을 실은 강속구를 던진다. 해외 출신으로 한국 프로야구 투수 등판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것.

오는 24일 오후 2시(한국시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2016 신인 드래프트에 오르는 뉴저지주 라마포칼리지 소속 야구단 출신 케빈 이(23). 그는 약 870명 후보 선수 가운데 해외파로서는 유일하게 한국 토종파 ‘빅4’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저지주 리버베일에서 자란 그는 최고 구속 152km의 ‘불꽃 강속구’로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 연고 선수만을 선발했던 1차 드래프트와 달리 지역 연고와 관계없이 실시되는 2차 드래프트 대상자에는 한국 고교·대학 졸업 예정자 약 860명, 해외 아마추어야구 출신 등 기타 9명의 선수가 구장에 오른다. 홀수 라운드는 신생 구단인 KT 위즈를 시작으로 전년도 성적의 역순(KT-한화-KIA-롯데-두산-SK-LG-NC-넥센-삼성)으로, 짝수 라운드는 역순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해 최종 1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이 가운데 케이티 위즈를 비롯한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구단들은 평균 rkd속구 147km를 자랑하는 케빈 이를 유력 후보로 노리고 있다. 10개 구단이 지명권을 빠짐없이 행사할 경우 총 100명의 선수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 받기 때문에 케인 이가 KBO 무대에 서게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케빈 이는 체구도 뒤지지 않는다. 키 6피트1인치(약 185센티미더)에 몸무게 190파운드(약 86킬로그램)의 이상적 체구다. 강속구인 데다가 포심 146, 투심 152, 슬라이더 138~9, 커브 126, 체인지업이 130 정도로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단점이라면 경기 경험이 한국 선수들보다 적어 수비 등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케빈 이는 지난해 8월 고양 원더스 입단 계획으로 한국 야구 유학행에 올랐다. 하지만 도착 3주만에 팀이 해체돼 낙심하는가 했지만 “한국에서 시작했으니 끝도 여기서 보겠다”며 야구로 코리안 드림의 의지를 굳혔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고국을 뒤로했듯이 부모의 고국에서 야구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겠다는 것. 이후 중·고교 학생들의 영어 과외 교사로 파트타임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으며 현재 부산 경성대에서 훈련에 분투하고 있다.

케빈 이가 오르는 KBO 신인 2차 드래프트는 SPOTV와 인터넷 NAVER, Daum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조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