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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샹그릴라를 찾아서

끝내 가고 말겠다청춘의 열정도 낭만도 포기한 이유는 샹그릴라를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일 새벽 별 보고 일어나 자정까지 공부한 이유도 그곳에 가기 위해서였다.

명문 대학 입학하고 졸업 한 후 회사에 취직을 하고 그곳에 가려했으나 결혼이 급하여서 미루었다.

결혼 후에 가겠다고 다짐 했지만 아이가 태어나 여유가 없었다.다른 아이들이 다하는 학원에



안 보낼 수 없어서 자식 공부 시키다가 자식이 대학 졸업 때까지만 미루고자 했다.

학원비.대학 학비 주려하니 눈코 뜰 새 없었다.

아들 대학 졸업 후 생각해보니 그래도 부모된 도리로 자식 결혼 전까지는~드디어 아들이 결혼하고 은퇴하게 되어 샹그릴라를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떠나려고 할 때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며느리도 일하게 되었으니 손자를 돌보아 주면 좋겠다고 한다.

남에게 맡기느니 우리에게맡기는 것이 좋고 대신 용돈도 두둑이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손자 손녀를 맡아 키우며 그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샹그릴라로 가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들도 대학으로 떠났다. 이제야말로 샹그릴라로 떠날 최선의 시간이었다.

아내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음날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떠나는 날 아침 아내는 무릎 관절과 허리가 너무 아파 갈 수 없다고 주저앉았다.



* 샹그릴라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의 '잃어버린 지평선' 소설에 나오는 지상낙원


강원호 / 뉴저지밀알선교단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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