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수술실
밝게 비춰준 전등 밑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혼미해지며 꿈속으로 빠져들면
심장 향해 총알 조준한 손
선홍을 터트린다
끝없는 시간 속으로 침몰하고
환한 불빛 아래 한시도 멈출 수 없던 분신
큰 눈동자가 슬픈 얇은 막 실수는 용납 되지 않던 인연의 오케스트라연주
조용히 생과 사의 길목인 방
밀고 닫아줄 20년 선물이 된
찬란한 빛 고요히 감돌고
건널목 신호등 푸른 것으로 바뀐다
다시 반짝이는 눈빛들
보듬어 안은 꿈, 약속해 준 그곳.
이재숙 / 브롱스·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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